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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팬 바로 닦기, 6개월 해보고 느낀 솔직한 점

서연맘

2026-06-03 11:09:56.4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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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첫 월급 탔을 때 산 무쇠 팬이 아직도 현역이에요. 코팅 벗겨질 걱정 없고 고기가 더 맛있게 구워지는 건 사실인데, 문제는 설거지였어요. 한 번 식으면 진짜 벽돌 닦는 기분이라 몇 년 동안은 거의 냉동 삼겹살 해동용 트레이 수준으로 방치했죠.

그러다 작년 겨울에 우연히 알게 된 팁인데, 고기 굽고 바로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내는 거예요. 팬이 아직 뜨거울 때요. 기름때가 굳기 전에 닦으니까 진짜 신기하게 잘 닦이더라고요. 예열할 때 기름 두른 그 상태로 설거지 없이 다음 요리도 되고요. 물 묻히면 오히려 기름이 굳어서 더 안 닦인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어요.

다만 몇 달 해보니까 단점도 분명해요. 첫째, 이거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뜨거운 팬에 키친타월 갖다 대는 순간 열기가 손으로 바로 올라와요. 한 번은 팬 가장자리에 새끼손가락 닿아서 화상 입을 뻔했어요. 저는 이후로 무조건 집게에 키친타월 끼워서 닦고 있어요.

둘째, 팬 종류 따라 안 통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희 집은 롯지 무쇠랑 테팔 인덕션 용 두 개 쓰는데, 무쇠는 이 방법 진짜 최고고요. 근데 테팔 코팅 팬은 뜨거울 때 닦는 게 오히려 코팅 수명 깎는 느낌이에요. 식기 전에 물 부으면 '치익' 하면서 열 충격 가해지는 것 같고, 실제로 코팅 벗겨지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코팅 팬은 그냥 식을 때까지 두고 미지근한 물부터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셋째, 기름때 날리는 걸 감수해야 해요. 뜨거운 팬에 묻은 기름을 키친타월로 닦아내는 과정에서 미세한 기름 입자가 주변에 날려요. 인덕션 주변, 후드 밑에 기름 막이 은근히 더 자주 생기더라고요. 저는 닦고 나서 베이킹소다 뿌린 물티슈로 인덕션 주변 한 번 더 닦는 걸 습관화했어요. 안 그러면 나중에 더 큰 일 나요.

키친타월도 생각보다 많이 써요. 보통 두 번 굽고 한 번 닦는 게 아니라, 구울 때마다 닦아내는 식으로 하다 보니 일반 설거지할 때보다 키친타월 소모량이 확 늘었어요. 저는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키친타월 대용량 사다 씁니다. 계산해보면 한 달에 키친타월 하나 더 쓰는 정도라 큰 부담은 아닌데, 환경 생각하면 좀 그렇고.

결론은, 이 방법 무쇠 팬 쓰는 분한테는 진짜 강추해요. 설거지 시간이랑 수세미 씻는 스트레스가 확 줄어요. 대신 손 데이지 않게 도구 쓰는 거 필수고요. 코팅 팬이나 스테인리스는 저처럼 시도했다가 후회하실 수 있으니까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게 나을 거예요. 식기 전에 기름 굳어서 닦기 힘들어진다고 조급해하지 마시고, 그냥 식힌 다음에 미지근한 물로 불려서 닦는 게 가장 무난한 방법이에요.

추천 1

댓글 2

  • 전자레인지인간2026-06-03 17:45:56.474Z

    아 이거 진짜 공감임다 ㅋㅋ 저도 무쇠팬 사놓고 한동안은 계란 후라이도 눌러붙어서 스트레스였는데, 팬 뜨거울 때 키친타월로 쓱 닦는 게 국룰이에요. 식으면 진짜 돌덩이 닦는 기분이라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근데 전 키친타월 대신 종이호일로 닦아요. 타월보다 덜 찢기고 기름도 잘 닦여서 좋더라고요. 아차차, 너무 뜨거울 때 호일 대면 호일이 눌어붙을 수도 있으니 살짝 식혀서 닦아야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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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리2026-06-04 07:43:56.474Z

    아 진짜 맞아요ㅋ 저도 그 고생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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