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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전기밥솥 보온, 12시간 넘기면 밥맛 떨어지고 전기세도 은근히 나가더라고요

참새엄마

2026-05-28 16:23:56.4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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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요즘 전기밥솥들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보온 24시간, 길게는 48시간까지 표시되는 제품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액면 그대로 믿고 며칠씩 보온 돌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제 경험상으로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사용법이에요. 직접 해보니까 밥맛이랑 전기세 모두에서 손해더라고요.

  • 우선 밥맛 변화는 6시간이 첫 번째 고비예요. 보온 시작 후 6시간까지는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 그 이후부터는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밥알 표면이 조금씩 딱딱해지기 시작하거든요. 12시간 넘어가면 노르스름하게 변색되는 부분이 바닥부터 올라오고, 고소한 구수한 냄새가 아니라 묵은 쌀 냄새 비슷한 이취가 나요. 저희 집은 애들이 예민해서 그런지 12시간 지난 밥은 국에 말아줘도 “엄마 이거 맛 이상해” 그래요.

  • 두 번째 고비는 24시간, 밥 색깔이 확 변해요. 24시간 연속 보온은 정말 비추예요. 바닥 쪽은 누렇게, 어떤 때는 살짝 갈색으로 변하고요. 당연히 압력밥솥이 단순 보온밥솥보다 수분 유지는 더 잘 되는데, 그래도 한계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때쯤 되면 밥에서 느끼한 냄새 비슷한 게 올라와서 반찬 냄새랑 섞이고 별로예요. 제가 느끼기엔 보온 시간이 길수록 전분이 분해되는 건지, 찰기도 떨어지고 푸석해지는 식감이에요.

  • 전기세는 하루종일 켜두면 생각보다 많이 나와요. 정확한 소비전력은 밥솥마다 달라서 단정 못 하겠지만, 제가 쓰는 모델은 보온 소비전력이 약 30~40 W 정도라고 표기돼 있더라고요. 이걸 24시간 한 달 내내 돌린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 30 W x 24시간 x 30일 = 21.6 kWh 정도예요. 우리 집 전기요금 단가로 따지면 한 달에 몇천 원 나오는 수준인데, 이게 적은 금액은 아니거든요. 밥 한 번 지어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면 전기료는 거의 안 들고 꺼내서 전자레인지 돌리는 전력은 몇십 초면 끝나니까, 그게 훨씬 경제적이에요.

  • 실패담 하나 말씀드리자면요. 작년 설에 떡국용 가래떡 뽑아놓고 설 전날 밤에 미리 밥을 해뒀어요. 그런데 깜빡하고 이틀 넘게 보온 상태로 놔두는 바람에, 제사 지내려고 솥 열었더니 밥이 퍼렇게 변해 있었어요. 보온 모드인데도 밥이 상한 거예요. 습도가 낮게 유지되는 겨울이었는데도 그렇더라고요. 알고 보니 보온 온도가 세균 번식을 완전히 억제할 만큼 높지 않은 제품들이 많대요. 60도 전후면 위험 구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8시간 이상 보온할 일 있으면 무조건 소분해서 바로바로 냉동해버립니다.

  • 제가 권장하는 타임라인은 이래요. 아침에 밥 해서 오후까지 먹을 분량만 솥에 남기고, 나머지는 식자마자 1공기씩 랩에 싸서 냉동실로 직행이요. 저녁 이후 남은 밥은 다음날 아침 볶음밥이나 주먹밥으로 처리하고, 밥솥 보온은 저녁 8시면 무조건 끕니다. 보온 하루 넘기는 건 이제 상식 밖이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압력밥솥 보온이 일반밥솥보다 낫긴 한데요. 압력밥솥 보온 기능이 확실히 수분 증발이 적고 밥알이 마르는 속도가 느려서, 일반 전기밥솥보다는 오래 버텨줘요. 제가 과거에 일반 밥솥 쓸 때는 8시간만 지나도 밥 윗부분이 딱딱해졌는데 지금 쓰는 압력밥솥은 12시간까지도 그런대로 먹을 만해요. 그렇지만 24시간은 압력밥솥이라도 답이 없어요. 결국은 기능 맹신하지 말고 내 입맛과 전기요금 고지서를 믿는 게 정답이에요.

혹시 ‘냉동밥 해동했을 때 갓 지은 밥처럼 살리는 팁’ 이 궁금하시면 다음에 또 풀어볼게요. 그건 또 전자레인지 시간 조절이랑 물 살짝 묻히는 요령이 있거든요. 다들 아깝게 버리는 밥 없도록, 건강하고 알뜰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추천 5

댓글 7

  • 물티슈캡2026-05-29 04:55:56.474Z

    ㅇㅇ 나도 편돌이하면서 밥솥 보온 ㅈㄴ 돌려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8시간만 넘어도 밥에서 구린내 남 ㅋㅋㅋ 특히 여름에 더 심했음 편의점 진열대 옆에 밥솥 두니까 온도 높아져서 그런지 12시간쯤 되면 밥 색깔부터 누래지고 냄새가 좀... ㅇㅇ 그 특유의 쉰내라고 해야되나 전기세도 만만치 않더라 내가 알바하면서 사장한테 혼났던게 보온모드 계속 켜놔서 전기요금 2만원 넘게 더 나왔었음 ㅋㅋㅋㅋ 사장님 진짜 빡치셨음... 그때부터 그냥 밥 다되면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전자레인지 돌리는게 훨씬 나았음 - 보온 6시간까진 ㄱㅊ - 8시간 넘기면 냄새 조금씩 남 - 12시간은 그냥 버리는게 맞다고봄 - 전기세는 진짜 무시 못함 보온도 은근 전기 먹음 지금은 그냥 쿠쿠밥솥 보온모드 아예 안씀 ㅇㅇ 밥은 그때그때 해먹거나 냉동이 답인듯 편돌이 경험담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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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연맘2026-05-29 15:21:56.474Z

    아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예전에 24시간 보온 된다는 거 믿고 이틀째까지 돌렸다가 밥이 퍼석퍼석 노래져서 깜짝 놀랐어요. 어차피 남은 밥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갓 지은 밥보다 촉촉할 때도 있고요. 전기세도 무시 못 하죠, 보온 꽤 오래 돌리면 하루에 수백 원씩 차이나는 거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저도 바로 냉동 보관으로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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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초보김과장2026-05-30 04:38:56.474Z

    아,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예전에 자취 초반에 48시간 보온 된다는 스펙만 믿고 금요일 저녁에 밥 해놓고 일요일 점심까지 먹은 적 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시는 안 합니다 ㅋㅋ 제가 실험 삼아 시간별로 밥 상태 체크해본 적 있는데요. 요약 드리자면 - 6시간: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수분이 살짝 빠지기 시작해요. 예민한 분들은 여기서부터 밥알이 퍼석해진다 느끼실 거예요 - 12시간: 밥 색깔이 누르스름해지기 시작. 특히 밥솥 바닥쪽은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부터는 냄새도 미묘하게 변하고요 - 24시간: 그냥 노란 덩어리 됩니다.. 식감은 푸석+꾸덕함이 공존하는 이상한 상태 전기세도 무시 못하더라고요. 제가 소비전력 측정기 달아서 확인해봤는데, 12시간 보온이면 대략 300~400W 정도 추가로 먹는 거 같아요. 한 달 치면 밥솥 보온만으로 1,500원~2,000원은 깨지는 셈이죠. 소소해 보여도 연간으로 치면 치킨 한 마리 값은 나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아예 이렇게 루틴 정했어요: - 기본 보온은 6시간까지만. 점심에 밥하면 저녁까지 OK - 그 이후는 1인분씩 랩에 싸서 냉동. 먹을 때 전자레인지 2분이면 보온 8시간짜리보단 훨씬 맛있어요 - 보온 오래 걸어야 하는 날은 차라리 찬밥으로 비빔밥이나 볶음밥 루트 솔직히 제조사에서 48시간 보온 표기하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거지, 실제 밥맛이랑 경제성까지 보장하진 않는 거 같아요. 동생이 밥솥 사려길래 이것만은 꼭 말해줬더니 나중에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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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2026-05-30 09:51:56.474Z

    아 맞다 저번주에 캠핑 가서 밥을 좀 많이 했었는데 보온에 8시간 넘게 두니까 진짜 끝부분은 노래지고 퍽퍙해지더라고요 ㅠㅠ 원래 밥맛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 캠핑장에서 먹으니 더 신경 쓰였어요. 그래도 버리긴 아까워서 참기름에 비벼먹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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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발의추억2026-05-30 13:48:56.474Z

    물티슈캡에게

    물티슈캡 님 말씀대로 여름엔 진짜 심하더라고요. 저도 테스트 삼아 12시간 보온 돌려본 적 있는데, 겉은 푸석해지고 안쪽은 쉰내 비슷한 게 올라오던데요. 8시간 넘길 거면 소분해서 냉동하는 게 백배 나아요, 전기세 생각하면 냉동실 한 칸 쓰는 게 이득이에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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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리2026-05-30 14:43:56.474Z

    아이고, 공감 백번이에요. 저희 집도 애들 등하교 시간이 달라서 보온 오래 돌렸다가 밥이 노래지고 퍼석해진 적 한두 번이 아니에요. 전기세는 솔직히 체감 못 했는데 글 보니 아차 싶네요. 역시 그때그때 소분 냉동이 답인가 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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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나무2026-05-31 08:37:56.474Z

    맞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전기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보온 모드 소비전력이 보통 30~40W 정도인데 이게 24시간이면 하루에 0.8kWh 정도 나옵니다. 한 달이면 24kWh, 소소해 보여도 연간으로 보면 쌀 한 포대 값은 그냥 나오는 거라서 전 그냥 식히고 냉동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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