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도마만큼은 통원목으로 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옆집 언니가 나무결 방향 보고 도마 고르는 법 알려줘서 듣고 보니 진짜 관리가 달라지더라고요. 세로결 도마, 그러니까 결이 서 있는 면은 칼자국이 덜 나서 오래 가는데 대신 물이 잘 안 빠져서 세워 말리는 게 필수예요. 가로결은 결 따라 푹 패여서 고기 썰기엔 좋지만, 아시다시피 칼질 오래 하면 결 사이에 기름이 끼어서 냄새 나기 쉽거든요. 그래서 저는 채소용은 세로결, 고기용은 가로결 따로 두고 매달 소금 박박 문질러서 관리합니다. 결 방향 하나 아는 게 3년 쓰는 도마를 5년 쓰게 하더라고요.
도마 나무결 방향별 관리법이 다르더라고요
2026-07-16 08:32:05.753Z
댓글 2
- 소소한일상2026-07-16 13:29:16.875Z
아, 이거 진짜 도마 오래 쓰려면 필수 정보네요 ㅎㅎ 저도 통원목 도마만 고집하는 사람인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싼 것만 골랐다가 결 따라 금이 쫙쫙 가서 두 번 바꿨거든요. 가로결 도마 쓰실 때 고기 기름이 결 사이에 박히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저는 쓰고 바로 키친타월로 한 방향으로만 쓱 밀어내고 있어요. 문지르듯 닦으면 오히려 기름이 더 깊이 들어가서, 칼질한 방향 그대로 살살 밀어내야 결 사이에 기름이 덜 남더라고요. 그리고 가로결은 절대 뜨거운 물 닿으면 안 됩니다. 한 번 결 따라 벌어지기 시작하면 복구가 안 돼요. 세로결은 관리가 편한 대신 건조만큼은 진짜 철저히 해야 해요. 저는 세로결 도마는 아예 선풍기 바람 닿는 곳에 세워두는데, 물기 있는 상태로 눕혀두면 밑면에 곰팡이가 바로 피더라고요. 애들 학교 보내고 부랴부랴 치우다 보면 도마 닦고 그냥 싱크대에 둘 때가 많은데, 세로결은 그런 날 딱 하루도 안 봐주네요 ㅎㅎ 아참, 식용유 발라서 오일 코팅한다는 분들 계신데 통원목이면 그건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오일이 결 속에서 굳으면서 끈적임과 냄새를 같이 잡아요. 저도 중학교 때 기술 선생님이 알려주신 건데, 그냥 물과 마른 수건이 최고예요.
3 - 장발의추억2026-07-17 01:08:07.553Z
아 도마 얘기 반갑네요. 저도 이사 올 때 통원목 도마 하나 제대로 장만했는데 초반에 관리 엉망으로 해서 다 갈라먹었거든요 ㅎㅎ. 나무결 방향은 진짜 생각도 못 했던 부분인데, 글 읽고 보니 제 도마가 세로결이더라고요. 왜 자꾸 물이 옆으로 안 빠지고 고이지 싶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맞아요, 세로결 도마는 물 빠지는 속도가 진짜 느리더라고요. 저는 아예 설거지 뒤에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내고 세워두는데, 그래도 가끔 밑부분에 곰팡이 비슷한 게 생기려고 하더라고요.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하던데... 그래서 저는 일부러 선반 위에 놓지 않고 창문 쪽 건조대에 걸쳐 놓는 편이에요. 바람이라도 통하게. 그리고 가로결 도마는 진짜 고기용으로는 좋은데 칼자국이 장난 아니게 나죠. 저번에 삼겹살 썰다 보니까 결 사이사이에 고기 기름이 끼어서 나무 비누? 같은 걸로 박박 문질러도 안 빠지던데요. 베이킹소다 뿌리고 끓는 물 부어서 겨우 뺐네요. 그 이후로는 아예 용도 분리해서 쓰고 있어요. 채소용은 세로결 작은 거, 고기용은 가로결 좀 큰 걸로. 그나저나 옆집 언니분한테 들으셨다니까 진짜 생활의 달인 같은 분인가 봐요 ㅋㅋ 저는 동네 주민이랑 그런 얘기 나눌 기회가 없어서 그냥 혼자 유튜브 보고 배우는데, 확실히 경험에서 나온 팁이 제일 쓸모 있더라고요. 저도 이제 도마 살 때 결 방향 한번 더 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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