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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제목: 아파트 층간소음, 내가 낼 수 있는 소리 먼저 점검

#층간소음#예절#아파트
자취초보김과장

2026-06-11 11:40:34.9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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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2년차인데 요즘 들어 부쩍 층간소음 관련 글들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특히 봄 되니까 이사철이라 그런지 윗집 아래집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다는 글들 보면서, 한편으론 '내가 밑에 사는 분한테 피해주고 있진 않을까' 싶어서 지난 주말에 점검 좀 해봤어요.

일단 제 기준에서 정리하자면, 층간소음은 내가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내는 소음을 인지하는 게 먼저인 거 같아요. 특히 타 소음보다 충격음, 그러니까 발망치 소리가 제일 문제잖아요. 그 부분만 신경 써도 민원 반은 줄어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구 발커버랑 실내 슬리퍼 두 가지로 접근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괜찮더라고요. 제 경험 공유해봅니다 ㅎㅎ

  • 의자 발커버 교체: 4개월 전에 산 니트형 커버는 보기보다 빨리 닳더라고요. 바닥에 닿는 면이 얇아져서 다시 딱딱 소리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실리콘 재질로 된 캡형으로 바꿨는데요. 개당 800원짜리 4개 사서 식탁의자에 끼웠더니 바닥 긁는 소리 확실히 사라졌고, 의자 끌 때 나는 '우웅' 하는 마찰 저음도 줄었어요. 단, 실리콘 특성상 먼지 잘 붙어서 주 1회는 물티슈로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어요.

  • 테이블 다리 밑에는 펠트지: 그냥 문구용 얇은 거 말고, 다이소에서 파는 2T 두께의 접착식 펠트 패드를 의자 다리 갯수만큼 잘라 붙였어요. 이건 진짜 몰랐던 부분인데, 제가 바닥에 물건 떨어뜨렸을 때 소리만 신경 썼지, 테이블 살짝 밀릴 때 나는 진동 소음은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더라고요. 밤에 맥주 한 캔 하면서 노트북 치다가 자세 바꾸려고 테이블 밀었을 때 그 소리가 아래층엔 꽤 크게 울릴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붙였어요. 비용은 2천 원 안 됐네요.

  • 실내 슬리퍼: 이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저 원래 맨발에 수면양말 신고 다녔는데, 습관적으로 발뒤꿈치로 '쿵쿵' 걷게 돼요. 자취 전에는 부모님이 맨날 "발 좀 끌고 다녀라" 잔소리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더라는... ㅋㅋ 그래서 충격음 줄이려고 바닥 두꺼운 EVA 재질 슬리퍼를 샀어요. 시중에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라고 파는 거 중에 밀집도 높은 거, 한쪽에 200g 좀 넘는 무게감 있는 걸로 골랐는데 이게 은근 효과 있더라고요. 발뒤꿈치 닿는 부분이 최소 2cm는 돼야 쿠션이 충분히 느껴져요. 얇은 건 신으나 마나예요.

  • 슬리퍼 관리 포인트: 아쉬운 점 하나 있는데, 통풍이 잘 안 돼서 발바닥 닿는 면에 물때 끼기 쉬워요. 전 세탁이 불가능한 제품을 사버려서 일주일에 한 번 알코올 솜으로 닦고 신발 건조기 넣는데, 이게 좀 번거롭거든요. 요약 드리자면, 슬리퍼 사실 때 안창 분리되고 세탁 가능한지 꼭 확인하시라는 거예요.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그리고 이건 제가 영업직이다 보니 밤 10시 넘어서 들어오는 날이 많은데, 그때마다 현관에서 신발 벗을 때 소리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신발장 문 열 때 '뻑' 소리 나는 것도 그렇고요. 이건 아직 해결 못 봤는데, 현관 매트 하나 더 까는 걸 고려 중이에요.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전 층간소음은 무조건 아래층이 참아야 한다거나, 반대로 윗집에선 숨소리도 조심하라는 극단적인 의견엔 동의 안 해요. 서로 어느 정도 생활소음은 감내해야 하는 게 공동주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 '어느 정도'의 기준이 서로 너무 다르니까 문제인 거고, 적어도 내가 먼저 객관적으로 점검 가능한 부분은 해놓는 게 서로에게 예의라고 봐요. 커버 하나에 천 원, 슬리퍼 하나에 만 원 정도면 당장 오늘부터 시도 가능하잖아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진짜 모르겠으면 한 번 밑에 사는 분이나 옆집에 "혹시 제가 생활하면서 불편 드리는 소음 없나요" 하고 여쭤보는 게 제일 빠르긴 해요. 저번에 가스 점검 왔을 때 타이밍 맞아서 아래층 분께 여쭤봤더니, 의외로 제가 크게 신경 쓰던 늦은 시간 설거지 소음은 전혀 못 느끼시고, 오히려 아침에 제 폰 알람 진동 소리가 거슬리셨대요. 침대 매트리스가 벽에 붙어 있으면 진동이 타고 내려가나 봐요. 그래서 그날 바로 폰을 침대 헤드에서 책상 위로 옮겼어요. 이런 간단한 거였으면 진작 물어볼걸 싶었어요.

추천 6

댓글 2

  • 수미네주방2026-06-11 14:09:45.965Z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슬리퍼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래층 전달 소음이 확 달라지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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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는닉네임2026-06-13 07:53:34.195Z

    ㅇㅇ 내가 내는 소음 점검하는 거 공감임. 나도 예전에 의자 끌리는 소리 ㅋㅋ 밑에서 올라오길래 깜짝 놀라서 바로 패드 깔았네. 슬리퍼 소리도 생각보다 큼. 근데 진짜 짜증나는 건 내가 조용히 하는 와중에 위에서 쿵쿵 뛰면 현타옴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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