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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문 열어두기 3주차 후기 - 곰팡이 냄새 사라졌는데 예상 못한 부작용

#세탁#관리법#곰팡이
초록양말

2026-07-18 08:22:34.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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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세탁기가 드럼형이고 설치된 위치가 베란다도 아니고 그냥 주방 옆 다용도실이에요. 환기 진짜 안 되는 구조라 평소에 세탁 끝나면 그냥 문 닫아놨거든요. 처음 몇 달은 괜찮았는데 여름 지나니까 세탁하고 꺼낸 옷에서 애매한 퀴퀴함이 올라오더라구요. 섬유유연제 향이 덮어주는 척 하는데 말리고 나면 은은하게 썩은내 비슷한 게 남는 느낌.

인터넷 찾아보니까 결국 고무 패킹 사이에 물 고여서 곰팡이 피는 거라더라구요. 근데 전 그때 이미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없었고 냄새만 났어요. as 불러서 분해 청소할까 하다가 일단 문 열어두는 것부터 해봤어요. 진짜 별 거 아닌데 매번 까먹어서 세탁기 위에 포스트잇 붙여놨어요 ㅋㅋ '문 열기' 써붙이고.

23일만에 확실히 다용도실 들어갔을 때 그 눅눅한 냄새가 좀 줄었어요. 근데 이게 정확히는 세탁기 내부 냄새가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건조해지는 효과인 것 같아요. 고무 패킹 만져보면 전에는 세탁 끝나고 한참 뒤에도 물기 촉촉했는데 문 열어두니까 23시간이면 거의 말라있더라구요. 손으로 만져서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났어요.

1주일쯤 지나니까 세탁물 냄새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특히 수건이 제일 체감 컸는데, 전에는 수건 세탁하고 첫 사용 때 물에 적시면 그 쉰내 비슷한 게 올라왔는데 그게 싹 사라졌어요. 세탁조 클리너나 식초 같은 거 안 쓰고 그냥 평소 세제 그대로 썼는데도요. 이거 진짜 신기했어요. 곰팡이 번식 자체가 줄어든 건지 뭔지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냄새 문제는 해결됐어요.

3주차까지 꾸준히 열어두니까 이제는 아예 그 퀴퀴한 향이 기억도 안 날 정도. 근데 여기서 예상 못한 부작용이 하나 있었어요. 다용도실 바닥 타일이 좀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세탁기 문 열어두니까 습기가 바닥으로 내려가더라구요 ㅋㅋ 세탁기 앞부분 타일 줄눈이 원래 흰색이었는데 살짝 누렇게 변한 것 같아서 당황했어요. 곰팡이 예방한다고 한 건데 엉뚱한 데 곰팡이가 생길 뻔한 거죠.

그래서 지금은 세탁기 문 열어두되 다용도실 문도 같이 열어놓고 환기 돌려요. 그리고 세탁기 아래에 얇은 수건 하나 깔아두고 습기 차면 바로 걷어내고. 이것도 귀찮긴 한데 세탁기 자체 냄새가 잡히니까 그거보다 낫더라구요.

혹시 드럼 세탁기 쓰는 분들은 진짜 문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 볼 확률 높아요. 근데 저처럼 고무 패킹에 이미 심하게 곰팡이 폈으면 그건 닦아내는 것부터 해야 될 거예요. 제 친구는 문 열어두기는 했는데 이미 핀 곰팡이가 있어서 냄새가 완전히 안 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락스 희석해서 패킹 닦고 세탁조 클리너 두 번 돌렸다고 ㅎㅎ. 전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문 열기만으로도 됐는데 그 친구는 한 번 피니까 청소해도 은근 재발하더라고 했어요. 역시 예방이 최고.

전 그냥 개인 경험이라 이게 통계나 정확한 방법이라곤 못 말하겠는데, 적어도 저처럼 집 구조가 환기 안 좋은 곳에 세탁기 있으면 문 열어두는 거 하나만으로 많이 달라진다는 건 확실해요. 단, 바닥 습기는 신경 써야 된다는 거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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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기 사용 후 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것 | 꿀팁 ·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