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칼 가는 걸 귀찮아하는 편은 아닌데, 저녁 준비에 쫓길 때 칼날 탄력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해결부터 봐야 하잖아요. 제일 간단한 건 그릇 바닥 면을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도자기 그릇 뒤집어서 테두리 부분에 칼날을 몇 번 긋는 건데, 솔직히 일시적으로는 쓸 만해요. 그런데 싸구려 그릇 썼다가 칼날에 미세하게 금속 가루 같은 게 묻어나오는 걸 보고 손이 덜컥 내려가더라고요. 도자기 종류 확인 안 되면 차라리 신문지 겹쳐 썰기로 버티는 게 낫죠. 근본은 갈아야 한다는 말,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