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는 동생이 독립한 지 이제 석 달쯤 됐는데, 집에 놀러 갔다가 다이소에서 산 물건들 보고 꽤 실용적으로 잘 골랐더라고요. 거기서 제 경험까지 보태서, 진짜 쓸만했던 거 몇 개 적어봐요. 싼 건 맞는데 싼값 이상은 하는 것들 위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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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냄비 손잡이 가스레인지 쓸 때 냄비 손잡이가 같이 달궈져서 젓가락으로 들거나 행주로 집곤 하잖아요. 이거 끼워놓으면 손으로 바로 잡을 수 있어요. 단점은 불 옆에 너무 가까이 두면 실리콘이 살짝 눅눅해지는 느낌이 있고, 세척할 때 기름이 잘 안 닦여서 주방세제로 두세 번 닦아야 해요. 그래도 1,000원짜리 하나로 화상 방지되는 건 이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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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빨래집게 플라스틱 빨래집게는 여름에 베란다에 두면 바스러지는 속도가 진짜 빠르더라고요. 다이소에 스테인리스로 된 거 있어요. 1갑에 4개인가 들어 있던데, 무겁긴 해요. 바지나 두꺼운 옷 걸 때는 좋은데 얇은 셔츠는 자국 남을까 봐 저는 잘 안 쓰게 돼요. 대신 잘 안 부러지고 녹도 아직 안 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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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거품기 (수동) 계란 두세 개 풀 때 딱이에요. 큰 거품기는 설거지 부담 있고, 젓가락은 오래 저어야 하고 그 중간이에요. 자취생 동생 집에 가보니 이걸로 핫케이크 반죽 섞더라고요. 손잡이가 얇아서 힘 주면 휠 듯해서 살살 써야 해요. 가격은 1,000원인가 1,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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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부착식 주방 타월 걸이 싱크대 문짝 안쪽에 붙여서 키친타월 거는 식으로 쓰고 있어요. 접착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무거운 행주는 버티지도 못하고 떨어지더라고요. 키친타월도 한 번에 확 뽑으면 걸이째 딸려 나오니까 조심해야 해요. 그래도 이거 하나로 싱크대 위 공간 조금이라도 비니까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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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 세라믹 머그컵 300ml 정도 되는 무지 흰 머그컵인데, 3,000원 안쪽이었던 거 같아요. 전자레인지 돌려도 괜찮고, 커피 얼룩도 생각보다 잘 안 타요. 손잡이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불량도 간혹 있으니까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게 나아요. 저는 괜찮은 것만 골라서 지금까지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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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망 스테인리스 미니 채반 일회용 티백 안 쓸 때 잎차 거르는 용도로 샀는데, 기름에 튀긴 음식 건지거나 소량 과일 세척할 때도 쓰게 되더라고요. 지름이 너무 작아서 국수 건지기엔 무리고, 손잡이 부분이 좀 얇은 철사 같아서 오래 쓰면 휘어질 것 같긴 해요. 사용 빈도 생각하면 2,000원 정도는 충분히 값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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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토퍼 (고무 쐐기형) 여름에 바람 들어오게 문 열어둘 때 필요해서 샀는데, 이거 은근히 쓸모 있어요. 문 아래 틈에 밀어넣기만 하면 되고, 무게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편해요. 다만 바닥이 매끄러운 대리석이면 밀릴 때도 있더라고요. 저희 집 거실은 마루라서 밀림 없이 잘 돼요.
제가 안 써본 것들은 여기 일부러 안 넣었어요. 예를 들어 실리콘 접시나 압축팩 같은 건 제가 안 사봐서 뭐라 말을 못 하겠고요. 추측으로 말하자면, 다이소 전자제품 중에 5,000원 넘는 USB 선풍기는 소음이 꽤 크다고 들었어요. 믿을 만한 지인이 그렇다더라고요. 전기 쓰는 물건은 그래도 KC 마크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절대 아니거든요.
자취생은 공간도 돈도 제한적이니까, 사서 안 쓰면 스트레스가 배로 크더라고요. 진짜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사시는 게 제일 현명한 소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