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상부장 위에 쌓인 끈적한 기름때가 신경 쓰여서, 집에 남아 도는 클렌징오일로 한번 닦아봤던 것으로 기억해요. 성분을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오일이 기름때를 녹여내는 원리니까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눌어붙은 먼지 섞인 기름막은 꽤 잘 녹아내렸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오일 성분이 선반에 남아서 일반 행주로 아무리 닦아도 미끌거림이 쉽게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결국 1차로 오일로 닦고, 2차로 주방세제 푼 물에 행주를 빨아서 최소 두세 번은 더 닦아내야 겨우 개운해졌습니다. 번거로워서 차라리 뜨거운 물과 베이킹소다로 닦는 게 덜 귀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급할 때 응급처치 개념으로 쓰는 건 나쁘지 않지만, 본격적인 주방 청소용으로 추천하기엔 마무리 단계가 너무 번거로웠다는 게 제 솔직한 후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