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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냉장고 냄새, 베이킹소다 말고 이걸로도 잡아봤어요

#냉장고#냄새#생활팁
묵은지참치

2026-07-19 11:30:16.78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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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시작하고 냉장고가 작다 보니까 냄새에 진짜 예민해지더라고요. 김치통 넣어놓으면 다음날 우유 팩에서 김치 냄새 나고.. 그 특유의 냉장고 쾌쾌한 냄새가 은근 스트레스였어요. 베이킹소다야 워낙 유명한데, 저는 이상하게 베이킹소다통을 냉장고 구석에 넣어놓으면 며칠 뒤에 굳어서 꺼낼 때 가루 다 쏟고 난리 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들을 좀 시도해봤어요.

  • 원두커피 가루 (찌꺼기) 이거 진짜 괜찮았어요. 집에 원두 내려먹는 친구 있으면 커피 찌꺼기 받아오거나, 아니면 다이소에서 제일 싼 원두커피 가루 사다가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완전 건조시킨 다음에, 안 쓰는 양말이나 면 주머니 같은 데 넣어서 냉장고 문짝 쪽에 둬봤어요. 냄새 흡착력이 베이킹소다보다 훨씬 빠릿한 느낌? 특히 김치나 생선 같은 강한 냄새 잡을 때 효과를 좀 봤어요. 단점은 3~4일에 한 번씩은 갈아줘야 해요. 흡습되면서 커피 특유의 향이 변질돼서 오히려 이상한 퀘퀘한 냄새가 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귀찮음 임계치가 좀 높아요. 저는 초반에는 열심히 갈다가 지금은 좀 귀찮아서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ㅎㅎ 가격은 진짜 싸요. 다이소 원두가루 천원? 이천원? 그 정도 했던 것 같아요.

  • 숯 (활성탄 아님, 그냥 참숯) 이건 완전 귀찮음 임계치 최하위템입니다. 저는 마트 갔다가 바베큐용 참숯 조그만 거 한 봉지에 3천원인가 주고 샀어요. 큰 덩어리 하나를 키친타월로 한 번 더 싸서 냉장고 문짝에 넣어뒀거든요. 냄새 제거는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틱하진 않아요. 베이킹소다가 80점이면 숯은 50~60점? 약한 냄새는 좀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매함이 있어요. 그런데 장점은 관리가 진짜 제로라는 거예요. 한 달에 한 번 꺼내서 해 반나절 정도 쬐여주고 다시 넣으면 돼요. 굳거나 지저분해지지도 않고. 뭔가 있어서 공기 정화되는 느낌적인 느낌(?)을 원하시는 분한테는 나쁘지 않아요. 근데 이미 냄새가 심하게 밴 냉장고에는 솔직히 별 도움 안 될 거예요.

  • 마른 홍차 티백 이건 진짜 우연히 발견한 건데, 선물 받은 홍차를 까먹고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기 아까워서 냉장고에 넣어뒀거든요. 그것만으로는 효과를 잘 모르겠어서, 티백 두어 개를 뜯어서 찻잎을 작은 유리그릇에 펼쳐 넣고 냉장고 야채칸에 놔뒀어요. 홍차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냉장고에 은은하게 배면서, 삼겹살 굽고 남은 냄새 같은 건 꽤 빨리 잡히더라고요. 단점은 이것도 커피처럼 주기가 짧아요. 찻잎도 습기 먹으면 향이 이상하게 변해서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돼요. 저는 한 번 까먹고 2주 넘게 안 갈았다가, 찻잎에서 이상한 쉰내 비슷한 게 나서 냉장고 전체를 다 비우고 닦은 적 있어요. 진짜 별로였어요. 그래서 이건 부지런한 분들에게만 추천.

솔직히 결론은, 저는 결국 다이소 냉장고 전용 탈취제(겔 형태 그거) 사서 쓰고 있어요. 2~3천원에 한 달짜리 사서 문짝에 붙여두면 끝이거든요. 위에 이것저것 해보니까 원리는 다 비슷한데, 편의성에서 압도적으로 그게 나았어요. 베이킹소다는 굳고, 커피는 갈아야 하고, 숯은 애매하니까요. ㅋㅋ 물론 냉장고 냄새 근본 원인은 청소인 거 아시죠? 패킹이랑 물받이 구멍에 낀 이물질 안 치우면 뭘 해도 소용없어요. 저번에 저는 물받이 쪽에 양파 썬 거 즙 흘러들어간 거 모르고 두 달을 썩혀서... 그냥 냉장고를 바꾸고 싶었어요 ㅎㅎ 글이 길었네요 죄송해요. 혹시 이것보다 좋은 방법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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