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10분 기상은 정해져 있고요,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물 한 잔 꿀꺽하는 건 거의 반사적으로 해요. 중요한 건 그다음인데, 저는 무조건 신발을 신어요. 아파트 뒤 야트막한 산책로를 30분 정도 걷고 오는 게 제 루틴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무릎 상태 체크부터 하루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는 거라 감기 걸릴 일도 없고요. 걸으면서 ‘아, 오늘 관사에서 올린 보고에 오타 있던데 고쳐야겠다’ 같은 잡생각들이 정리되는 셈이죠. 7시에 집 들어와서 땀 좀 식힌 다음 사과 반 쪽 씹으면서 뉴스 보면 ‘출근 준비 끝’입니다. 사실 별거 없는 루틴이지만 이거 안 하고 사무실 가면 하루 종일 뭔가 덜 풀린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