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실
후기

커피머신 없이도 카페 라떼 비슷하게 마시는 중이에요

밍구

2026-05-31 04:21:56.474Z

581

요즘 커피값이 너무 올라서 카페 가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당근으로 중고 커피머신 살까 몇 달 고민했는데, 결국 안 사고 버티는 중이에요 ㅎㅎ 근데 라떼는 포기 못하겠어서 집에서 따라잡아보고 있어요. 몇 달 실험해보고 느낀 장단점 공유해봐요.

  • 프렌치프레스로 우유 거품내기 다이소 3천원짜리 써봤는데 생각보다 거품 잘 나요. 전자레인지에 우유 60초 데우고 프렌치프레스로 열 번 정도 퐁퐁 하면 거품 엄청 올라와요. 단점은 설거지 귀찮고, 거품이 커서 카페처럼 고운 라떼아트는 안 돼요. 그냥 뚱뚱한 거품. 그래도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워서 만족.

  • 전동 거품기(핸드폼) 작년에 알리에서 6천원 주고 샀어요. AA건전지 두 개 들어가는 미니 거품기. 이건 우유 차갑게 해서 저을 때 좋아요. 아이스 라떼 만들 때 얼음 넣고 우유 붓고 거품 내는데, 프렌치프레스보다 거품이 오래 유지 안 돼요. 금방 꺼져서 사진빨은 별로. 근데 설거지는 거품기만 헹구면 끝이라 진짜 간편해요. 아침에 애 등원시키느라 정신 없을 때는 이걸로 대충 저어마셔요.

  • 인스턴트 커피 베이스 저는 모카포트나 핸드드립 다 해봤는데, 라떼용으로는 결국 인스턴트 커피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진하게 타야 우유 넣어도 커피맛이 남아서, 스틱커피 말고 그냥 분말 원커피 사요. 요즘은 카누 말고도 괜찮은 저렴이 많아서 바꿔가면서 먹어요. 단점은 신맛 나는 원두 맛은 절대 못 따라해요. 그냥 깔끔하게 쓴맛.

  • 우유 선택이 반 이상 제일 중요했던 게 우유였어요. 저지방우유로는 절대 카페 맛 안 나요 무조건 생우유 or 살균우유 중에 지방 함량 높은 걸로. 가끔 동네 마트에서 유통기한 임박 30% 할인할 때 사서 얼려둬요. 해동하면 살짝 분리되는 느낌 있는데, 데워서 거품 내면 그럭저럭 괜찮아요. 비린내 예민한 분들은 비추예요.

  • 시럽은 가성비로 카페 시럽 500ml 사서 쓰다가, 그냥 설탕 시럽 만들어서 써요. 물과 설탕 1:1 끓여서 식히면 끝. 여기 바닐라 향 조금 넣고 싶으면 다이소 바닐라 오일 몇 방울. 근데 이 바닐라 오일이 생각보다 오래 못 써서, 그냥 무향으로 마실 때가 많아요. 카페 바닐라라떼는 진짜 바닐라빈 써서 맛이 다른가 봐요.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

결론은 돈을 엄청 아끼는 건 맞는데, 카페 라떼랑 똑같은 맛 바라면 실망해요. 특히 라떼아트 같은 비주얼이나, 원두 고유의 맛 느끼는 분들은 커피머신 사시는 게 나을 거예요. 전 그냥 "집에서 이 정도면 먹을 만하다"에 만족하는 쪽이라 계속 이렇게 마실 거 같아요.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방법 쓰세요? 추천 레시피 있으면 알려주세요!

추천 5

댓글 1

  • 냥이집사2026-06-02 16:24:56.474Z

    오 프렌치프레스 거품 팁 진짜 꿀인데 저도 몇 달 하다가 결국 네스프레소로 갈아탔어요 ㅋㅋ 버티다 보면 팔에 쥐나는 게 일이더라구요. 근데 에스프레소 대용으로 모카포트 추천드려요! 2만원대인데 진하고 쓴맛이 커피머신 뺨쳐요. 전 모카포트로 내리고 프렌치프레스로 거품내서 라떼 만들어 먹다가 도저히 귀찮아서 질렀거든요 ㅎㅎ 그래도 그 조합이면 카페랑 진짜 비슷해요.

    3
커피머신 없이도 카페 라떼 비슷하게 마시는 중이에요 | 후기 ·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