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1년 좀 넘으니까 물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더라고요. 처음엔 '뭐 이 정도야' 했는데 어느 순간 책상 위에 영수증이 산을 이루고 있고, 주방 싱크대 밑엔 봉지가 와장창. 그래서 올해 초에 마음먹고 정리 수납템 몇 개 질렀는데, 지금 3달 정도 써보고 느낀 점 풀어볼게요. 요약 드리자면 가성비 좋은 것도 있고, 돈 아까운 것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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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멧 이동식 틈새 선반 (3단, 바퀴형) 가격은 만원 초반대였고, 냉장고 옆 15센치 빈 공간에 딱 맞길래 샀어요. 사이즈는 미리 쟀는데 진짜 1센치 차이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렀거든요. 결과는? 딱 맞음ㅋㅋ 근데 조립할 때 좀 짜증났어요. 설명서가 진짜 불친절하고, 구멍이 약간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힘 줘서 끼웠네요. 그래도 다 조립하고 나니까 통조림, 식용류 작은 거, 밀폐용기 넣기 딱 좋더라고요. 바퀴도 부드럽게 굴러가서 청소할 때 빼기 쉽고. 단점은 진짜 무거운 거 올리면 흔들려요. 저는 1단에 식용류 2통 넣었는데 살짝 휘청거리는 느낌. 그리고 바퀴 고정장치가 헐거워서 가끔 밀려 나와요. 그냥 저렴하게 틈새 활용하기엔 나쁘지 않은 선택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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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셀 투명 다용도 서랍 정리함 (중형 4개 세트) 가격은 8천원 정도. 옷장이 아니라 제가 산 건 주방서랍이랑 책상서랍용이에요. 예전에 다이소에서 비슷한 거 사서 깨진 적 있어서 이번엔 재질 좀 보려고 시켰는데, 생각보다 플라스틱이 튼튼하더라고요. 모서리도 라운딩 처리돼 있어서 베일 염려 없고. 실사용: 주방 서랍에 수저 정리용으로 썼다가 높이가 좀 낮아서 수저가 삐져나오길래, 책상서랍으로 전출보냈어요. 지금은 aa 건전지, 충전 케이블, 볼펜 리필심 이렇게 분류해뒀는데 진짜 편합니다. 예전엔 서랍 열면 뒤죽박죽이었는데 이제 뭘 어디에 넣었는지 보여요. 근데 하나 불만은, 서랍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실리콘이 없어서 급하게 열면 통째로 밀림. 저는 집에 남는 미끄럼패드 잘라서 밑에 붙여서 해결했어요. 가격 생각하면 만족, 하지만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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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마루 프리미엄 다용도 봉 (압축식) 이건 솔직히 별로였네요. 샤워기 앞에 걸레 같은 거 널려고 샀는데, 2주 만에 한쪽이 풀렸어요. 벽면에 흔적도 남고... 아파트 타일인데도 고정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재설치해도 또 내려앉고, 결국 걸레 널기 포기하고 지금은 그냥 안 쓰는 옷걸이 보관대로 전락했네요. 추측컨대 벽 재질이 매끄러울수록 힘을 못 받는 구조인 거 같아요. 압축식이라 설치 편하긴 한데, 무게 있는 건 절대 못 버팁니다. 이건 비추.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수납템도 결국 내 생활패턴에 맞아야 하는 거 같아요. 무슨 유튜브처럼 깔끔한 인테리어를 꿈꾸면서 질렀다가 되려 안 맞아서 방치템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그게 까사마루 봉이었네요ㅋㅋ 자취방은 공간이 협소하니까 수납템 하나 살때도 진짜 이걸로 무얼 어디에 둘지 시뮬레이션 돌려보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템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다음엔 냉동실 정리용 칸막이 도전해보려는데, 써보신 분들 팁 있으면 공유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