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방학동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외국어 공부 시작했었음 교사가 영어 못하면 애들한테도 좀 미안하고 나중에 정규직 전환할때도 도움될거 같고
첨엔 다들 깔려있는 듀오링고부터 시작했지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ㅋㅋ 광고 보면서 공짜로 하는 맛이 나름 쏠쏠했는데 한달쯤 지나니까 광고가 점점 길어지고 하트 시스템이라는게 생겨서 틀리면 생명 깎이는거 ㄹㅇ 스트레스였음 특히 회화 연습이 거의 없고 문장 배열하는게 반복되다보니 이게 진짜 실력이 느는건가 싶더라
그래도 3개월은 버텼다 완전 초보때는 단어 익히는 용도로 나쁘지 않았음 근데 길거리에서 외국인 만나면 여전히 입이 안떨어지는거 보고 무료의 한계를 느꼈지
그러다 독서모임에서 링긴 추천받아서 바로 결제함 월 3만원대였나 가격이 좀 부담됐는데 원어민이랑 화상통화 한다는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첫 수업때 긴장해서 물만 3잔 마심 ㅋㅋ 선생님이 친절하게 기다려주는데 내가 말을 더듬더듬 하니까 괜찮다고 천천히 하라고 해서 좀 안심됐음 근데 막상 수업 끝나고 복습하려니까 따로 자료가 없는거임 그날 배운 표현들 기억에 의존해야하는데 금방 까먹더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간 맞추는게 너무 힘들었음 학교 끝나고 피곤한 상태에서 약속된 시간에 수업 들어가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4개월쯤 하다가 끊었어
마지막으로 스픽은 유튜브 광고 자주 보여서 한번 해봤는데 이게 AI랑 대화하는 방식이라 시간 구애 없는게 진짜 좋더라 새벽에 불면증 올때 폰으로 켜놓고 중얼중얼 연습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근데 이것도 단점은 있음 가끔 내 발음 인식을 못알아들어서 같은 문장 5번 반복할때 현타옴 ㅋㅋ 그리고 AI다 보니까 진짜 사람이랑 대화하는 느낌이랑은 확실히 달라서 실제 대화 자신감으로 이어지냐 하면 글쎄임
1년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결국 내게 맞는건 꾸준히 할 수 있는 앱이더라 스픽은 지금도 가끔 생각날때 켜는 편이고 듀오링고는 완전히 지움 링긴은 방학때만 결제해서 쓰는 중
유료라고 다 좋은것도 아니고 무료라고 못쓸것도 아닌데 자기 생활패턴이랑 맞는지가 더 중요한거 같음 나처럼 계약직으로 사는 사람한텐 매달 나가는 구독료도 은근 부담이라 ㅋㅋ 그냥 천천히 가는게 답 아닐까 싶네요
아 참고로 셋 다 일주일에 한번은 꼬박꼬박 알림 와서 공부하라고 압박주는건 똑같음 그 알림 끄는 방법 익히는데도 시간 좀 걸렸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