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동네 맘카페에서 우연히 모집글을 보고 시작한 독서 모임인데, 벌써 1년이 됐어요. 처음엔 분기마다 한 권씩 읽고 아이 맡길 곳 걱정하며 나갔는데, 하다 보니 그 시간 자체가 꽤 소중한 루틴이 되더라고요. 제 경우엔 약사 업무나 육아 관련 실용서만 주로 읽다가, 모임에서 추천받은 소설 읽으면서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이 신선했어요. 다만 사람들마다 책 읽는 속도나 해석의 깊이가 달라서, 토론이 겉도는 느낌 들 때는 혼자 읽는 게 나았을까 싶은 순간도 분명 있었어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로 꺼내보는 연습이 된 건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