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아이들 어릴 때 햄스터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유기묘 한 마리랑 살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입양 전엔 사료값이나 병원비 같은 건 누구나 생각하는데, 진짜 문제는 '아무것도 계획대로 안 된다'는 거예요. 가구 모서리며 벽지며 생각지도 못한 곳을 다 긁거나 물어뜯어서, 새로 산 소파가 두 달 만에 누더기가 된 적도 있거든요. 식구 중에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반응 나오면 그때부터 진짜 전쟁 시작이고요. 사랑만으로는 절대 못 버티는 게 반려동물과의 삶이라는 걸, 저는 청소기 돌리다가 갑자기 토사물 발견하고 울었던 날 가장 크게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