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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적자 가구 4집 중 1집이라는데... 저 포함이네요 ㅋㅋ

자취초보김과장

2026-08-01 06:48:49.6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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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 보는데 '네 집 중 한 집 적자 살림' 이라는 제목 딱 보자마자 내 얘기인 줄 알았어요 ㅋㅋ. 통계청에서 4분기 가계동향 발표한 거 보니까 적자 가구 비율이 24.8%로 6년 만에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2018년 이후 처음이라는데, 진짜 체감 확 되더라고요.

저만 해도 작년에 독립하고 1년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가끔은 마이너스 통장 손대는 달이 있어요. 월급날이면 카드값, 보험료, 관리비 싹 빠져나가고 나면 통장에 20만원도 안 남을 때 있고... 그럼 또 다음 달 초까지 마이너스 통장으로 연명하다가 월급 들어오면 갚는 패턴ㅠㅠ

솔직히 소비가 엄청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거든요. 점심은 거의 구내식당 이용하고 (우리 회사 식당이 5,500원인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 나중에 이것도 리뷰할게요 ㅋㅋ), 저녁은 대부분 집에서 해먹고, 주말에 친구 한 번 만나는 정도인데 왜 이리 빠듯한지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문제는 지출 항목을 엑셀로 정리해보니까 답 나오더라고요. 고정비가 너무 올랐어요. 일단 월세는 작년에 계약할 때보다 주변 시세가 다 올라서 재계약 때 5만원 올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뭐 시세보다 싼 편이니까 납득했는데, 교통비도 지하철 요금 오르고, 관리비는 난방비 폭탄 맞은 달 이후로 진짜 무서워졌어요. 지난 겨울에 12월 관리비 23만원 나왔을 때 눈앞이 깜깜하더라고요. 이거 내려고 보일러 타이머 맞춰놓고, 내복 입고 생활하는 신세가...

장보기 비용도 실감합니다. 제가 자취요리 블로그 비슷하게 하면서 식비 기록 꼼꼼히 하는 편인데, 1년 전이랑 비교하면 대파 한 단에 1,500원 하던 게 지금은 2,500원도 우습고, 계란 30구가 8,000원 넘는 거 보면 진짜 장바구니 무게가 달라져요. 쿠팡 장보기 내역 캡처해둔 거 보니까 작년 6월이랑 올해 6월 같은 품목으로 담아도 12% 정도 올랐더라고요. 요약 드리자면 내 월급 인상률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더 빨리 뛰는 인 거 같아요 ㅋㅋ

주변 동기들 얘기 들어봐도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한 명은 "이제 적금 깨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그러고, 다른 친구는 대출이자 올라서 이자만 월 20만원 더 나간다고... 저는 그래도 다행히 대출은 없는데, 대신 보험료랑 통신비 같은 고정지출 줄이려고 알뜰폰 갈아타고 보험도 실비만 남기고 정리했어요. 중소기업이다 보니 연말정산이 진짜 중요하거든요. 의료비, 신용카드 공제, 월세 세액공제 같은 거 놓치면 진짜 몇 십만원 차이 나더라고요. 이거만큼은 꼭 챙기시길...

사실 통계청 자료는 "소득보다 지출 많은" 적자 가구라는 건데, 이게 단순히 소비가 많아서라기보다는 필수 지출이 소득 증가 속도를 앞질러서 그런 거 같아요. 예전 같으면 저축하고도 남았을 소비 패턴인데, 지금은 똑같이 벌고 똑같이 써도 적자가 나니까.

적자라고 다 같은 적자가 아니더라고요. 어떤 집은 의료비나 교육비 같은 예측 못 한 지출 때문에 적자가 나고, 어떤 집은 그냥 평범하게 살다 보니 적자가 나고... 저는 후자인데, 이게 더 무서운 거 같아요. "내가 뭘 잘못했지?" 라는 생각 들다가도, 가만 보면 그냥 물가가 오른 거라서 딱히 제 탓도 아니고. 포기할 만한 지출도 이미 많이 줄였고, 더 줄이려면 이제 삶의 질이 진짜 떨어지는 구간이라 고민이에요.

주말에는 이거 분석한다고 한 시간 동안 엑셀 차트 만들고 있었는데, 그래도 숫자로 보니까 좀 냉정해지더라고요. 변동비에서 가장 큰 비중이 '외식과 배달' 이었는데, 이걸 월 2회로 제한하니까 8만원 정도 세이브 됐고... 대신 그걸 모두 식재료비로 돌려서 집에서 제대로 된 거 해먹으니까 오히려 만족도는 올랐어요 ㅋㅋ. 지난주에 집에서 부대찌개 해먹었는데 1인분 재료비 4,500원으로 3끼 먹은 거 생각하면 이게 정답이긴 한데, 가끔 퇴근길에 배달앱 열었다가 꾹 닫는 그 순간이 참...ㅎㅎ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진짜로 적자 가구 4집 중 1집이면, 이 커뮤니티 유저들 중에도 은근 많지 않을까 싶은데. 저처럼 조용히 마이너스 통장 쓰는 분들, 아니면 생활비 마지노선 정해놓고 그 안에서 버티는 분들 많겠죠. 팁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저는 일단 오늘 점심도 구내식당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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