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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후기

사무실에서 조용히 피울 수 있는 향수 찾았다 ㄹㅇ 후기

#향수#오피스#데일리
느린우체통

2026-07-15 15:05:29.28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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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중학교 때부터 느낀 건데 나는 향수라는 걸 알게 된 후로도 참 오래 방황했음 ㅋㅋ 친구들은 뿌리는 대로 다 어울리는데 나만 어색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있잖아

특히 학교라는 공간이 되게 민감하다고 봐야 됨 애들 코도 예민하고 옆 반 선생님들은 알레르기 있는 분도 계시고 작년에 나도 모르게 출근할 때 뿌렸던 시트러스 계열 뿌렸다가 어떤 애가 재채기 미친 듯이 하길래 속으로 얼마나 민망했는지 ㅋㅋ 그 뒤로는 무조건 오피스용이라고 소문난 것만 골라서 테스트해보고 있음

우선 말하고 싶은 건 향로라는 사이트 있음 https://hyang-rok.com 여기서 사람들이 오피스용으로 추천하는 거 진짜 많이 찾아봤다 예전에는 그냥 네이버 블로그 뒤지거나 유튜브 보면서 사고 했는데 여기는 노트별로 필터링 되니까 좀 편하더라 가벼운 노트 위주로만 골라서 봤고 알코올 냄새 너무 강한 것도 패스하고 도미넌트가 너무 화려한 것도 걸렀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두 개 쓰고 있음

하나는 클린 웜 코튼 이건 진짜 ㅋㅋ 뭐랄까 향수인지 섬유유연제인지 애매한 정도로 순함 비누냄새에 가까워서 뿌리고 교무실 들어가면 아무도 모름 단점이 있다면 지속력이 떨어져서 점심시간 지나면 거의 사라지는 수준임 수업 4시간 하고 나면 나도 내 손목에서 잘 안 남 그래도 이 정도 은은함이면 나쁘지 않다 생각 중 가격은 100ml 기준으로 7만원대였음 근데 이건 해외 직구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더라

다른 하나는 르라보 떼 로즈 31인데 이건 ㅅㅂ 살 때 진짜 고민 엄청 했음 가격이 미쳤거든 ㅋㅋㅋ 작년 계약 연장 통보받고 자축한다는 핑계로 질렀다 사실 향로에서도 오피스용으로 완전 핫하길래 처음엔 그냥 추측인가 싶었는데 직접 매장 가서 뿌려보고 알았음 장미 향인데 달지 않고 나무+약간 스모키한 느낌이 은근히 깔려서 계속 맡고 싶어짐

진짜 웃긴 게 교감 선생님이 이거 뭔 향이냐고 물어보셨음 근데 그분이 "아유 좋은 거 쓰네" 이게 아니라 "거북하지 않아서 좋다" 라고 하셔서 ㅇㅈ했음 ㄹㅇ 교사들 많은 방에서 이 말만큼 믿음 가는 평가가 없음

장점: 한 번 뿌리면 6시간 정도는 옷에 남아 있음 난 보통 손목 안쪽이랑 목 뒤에만 살짝 하는데 그거면 충분하더라 단점: 50ml에 30만원 넘음 그리고 내가 계약직이라 ㅋㅋ 이거 다 쓰고 나서 또 살 용기 생길지 모르겠음 내년에 어디로 발령날지도 모르고

개인적인 팁 같은 건데 사무실용으로 진짜 괜찮다 싶은 향수는 대부분 화이트 머스크 계열이거나 시더우드 베이스더라 나도 향로에서 그런 위주로 골랐음 ㅋㅋ 록시땅 시어버베나도 예전에 샘플 써봤는데 가볍긴 한데 뭔가 비누냄새보다 레몬밤 쪽에 가까워서 여름 한정일 것 같아서 안 샀음

암튼 가격이랑 지속력이랑 다 타협하면서 찾아야 되는데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타인이 불편하지 않은 거라는 걸 깨달았음 나도 군대 있을 때 선임이 뿌린 향수 냄새 때문에 두통 왔던 기억이 나서 더 조심하는 편이다

혹시 다른 사람들도 쓰는 오피스 향수 있으면 알려주라 나는 겨울용으로 하나 더 찾는 중이라서 도움 되면 좋겠음 추측이 아닌 진짜 써본 걸로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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