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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후기

머신 없이 집에서 만든 라떼, 솔직히 다 맛없더라구요… 그런데 방법을 좀 바꿨더니

#커피#라떼#레시피
햇살둥이

2026-07-01 12:35:05.0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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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햇살둥이예요~ 요즘 밖에 커피 사 마시는 게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요. 일회용컵 문제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그래서 집에서 라떼를 제대로 만들어보자! 하고 몇 달 동안 이것저것 해봤답니다. 결론 먼저 말하면, 카페 그 맛을 100% 따라잡는 건 진짜 어렵더라고요. 근데 한 80%쯤은 근접하는 방법을 찾아서 공유해보려고요.

일단 제일 많이들 시도하시는 인스턴트 커피 + 전자레인지 데운 우유 조합, 저는 솔직히 별로였어요. 커피 맛이 이상하게 텁텁하고 우유는 그냥 뜨거운 맛이고... 거품도 금방 꺼지고요. 제 입에는 정말 그냥 믹스커피 탄 맛에 가까웠답니다. 라떼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러다가 예전에 번역 일하면서 살림책에서 본 게 생각나서, 작은 프렌치프레스를 하나 샀어요. 원래 차 우리는 용도인데 커피용으로 작은 거 1~2인용 있더라고요. 저는 중고 거래로 5천원에 구했답니다 ㅋㅋ.

이걸로 바꾸고 나서 진짜 '아 이거구나' 싶었어요. 방법은 간단한데요,

  • 원두는 그라인더 있는 동네 카페 가거나, 아니면 아예 분쇄 주문해서 사요. 저는 집에서 일하니까 동네 로스터리 가서 2주에 한 번 분쇄해 오는 편이고요. 굵기는 프렌치프레스용으로 좀 굵게 부탁하면 돼요. 모카포트용으로 너무 곱게 갈면 프레스 망에 걸려서 입자감이 좀 올라오더라고요.
  • 프렌치프레스에 원두 15g 넣고, 물 200ml 부어서 4분 우려낸 뒤 천천히 프레스를 누릅니다. 이게 일반 드립보다 기름 성분이 더 추출돼서 진하고 무거운 바디감이 나요. 에스프레소만큼 진하진 않지만 라떼 베이스로는 나쁘지 않아요.
  • 우유 거품은 여기가 진짜 관건인데... 예전에는 채에 걸러서 전자레인지 돌리거나 냄비 데우기만 했거든요. 그런데 작은 전동 밀크프로더 하나 장만하고부터 라떼 퀄리티가 확 올랐어요. 저는 2만원 초반대 제품 샀는데, AA건전지 들어가는 휴대용이에요. 이걸로 찬 우유든 데운 우유든 30초만 휘휘 저어주면 정말 크리미한 거품이 올라와요. 정식 스팀 밀크 같은 미세 거품은 바라면 안 되지만, 카푸치노 수준 두꺼운 거품 정도는 거뜬히 됩니다.

이렇게 만드니까 딸이랑 같이 마셔도 괜찮더라고요. 초3인데 카페 라떼는 카페인이 부담스러워서 못 사주는데, 집에서 디카페인 원두로 같은 방식으로 내리니까 좋아해요. 거품 폭신한 거 위에 코코아파우더 살짝 뿌려주면 자기가 바리스타 된 것처럼 좋아합니다 ㅋㅋㅋ.

단점도 솔직히 말할게요. 프렌치프레스, 설거지가 좀 번거로워요. 커피 찌꺼기를 물로 헹궈서 버려야 하는데 싱크대에 바로 버리면 배관 막힐까 봐 저는 채에 걸러 버린답니다. 이게 생각보다 귀찮아요. 그리고 전동 프로더도 매번 세척해야 하고요. 아침에 정신없는 날에는 그냥 드립커피에 우유 부어서 마시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치욤.

가성비는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원두값이랑 우유값 계산해 보면 한 잔에 한 5600원? 밖에 라떼 한 잔이 보통 45천원 하는 거 생각하면 꽤 차이 나죠. 거기에 일회용품 안 쓰는 마음의 평화도 있고요. 저는 텀블러 설거지도 귀찮아서 안 쓰게 될 때가 많은데, 집에서 마시니까 그런 걱정이 없어서 제일 좋더라고요 ㅎㅎ.

혹시 집에서 라떼 만드시는 분들, 다른 비법 있으면 알려주시겠어요? 저는 아직 우유 온도 조절이 어려워서 너무 뜨거우면 커피가 약간 탄 맛처럼 변할 때가 있답니다. 적정 온도가 60도쯤이라는데 손으로만 하려니 감이 안 와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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