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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후기

외식물가 무서워서 집에서 닭백숙 해먹었더니, 남편이 감탄하더라구요 ㅋㅋ

냥이집사

2026-07-22 15:33:49.2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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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마트 갔다가 진짜 깜짝 놀랐거든요. 생닭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있고, 장어 팩은 거의 동날 지경이고... 처음엔 무슨 이벤트 하나 싶었는데 직원분이 요즘 집에서 보양식 해먹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뉴스 찾아보니까 이마트에서 생닭 매출이 15.2% 올랐다던데, 장어는 무려 55.9%나 급증했다네요? 외식물가 진짜 미쳤쥬... 이제 밖에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 육박하니까 다들 집에서 해결하는 거죠 뭐.

저도 요즘 배달이나 외식을 거의 끊었어요. 20개월 딸이 있어서인지 더 건강 챙기게 되고, 가계부 쓰니까 진짜 식비가 무섭더라구요. 예전에는 자취할 때 보양식? 그냥 엄마 집 가는 날이 보양식 날이었는데 ㅋㅋ 결혼하고 애 생기니까 달라지긴 하더라구요. 작년 여름만 해도 남편이랑 '더우니까 밖에서 닭칼국수나 먹자' 했는데, 올핸 닭 사다가 직접 백숙 끓였거든요. 뭐 대단한 레시피도 아니고 그냥 마늘, 대추, 찹쌀 넣고 푹 고았는데 진짜 국물이 끝내줬어요. 남편이 '이거 완전 고급 삼계탕 집보다 맛있는데?' 이러면서 국물까지 싹 비우더라구요. 그 소리 들으니까 힘들었던 거 싹 잊혀지고 왠지 뿌듯... 근데 닭 손질할 때 기름 떼는 거랑, 찹쌀 불리는 거 깜빡해서 아침부터 허둥댄 건 안 비밀입니다 ㅎㅎ.

장어는 솔직히 아직 집에서 해먹을 엄두가 안 나요. 손질된 거 사다가 데워 먹으면 되긴 하는데, 왠지 장어는 불판에 구워야 제맛 아닙니까? 근데 저번에 장어덮밥 간편식 하나 샀다가 완전 실패했거든요. 비린내가 좀 남아있고 소스도 달기만 하고 깊은 맛이 없어서... 그 뒤로 장어는 그냥 마트에서 초벌된 거 사다가 후라이팬에 버터 살짝 두르고 구워먹어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렇게 하니까 살이 퍽퍽해지더라구요. 제 에어프라이어는 싸구려라 그런가... 그래도 소스는 집에서 간장, 미림, 설탕, 다진 마늘 섞어서 자박자박 졸이니까 웬만한 장어집 소스 비슷하게 나와서 그걸로 버티고 있쥬.

간편식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진짜 보양식 간편식 중에는 국물이 형편없거나 건더기가 너무 적은 것도 있고, 특히 삼계탕 류는 포장지만 그럴싸하고 맛은 밍밍한 경우가 허다하더라구요. 몇 번 실패해보니까 요즘은 차라리 생닭 사서 직접 끓이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시간은 좀 걸리지만, 냄비에 올려놓고 재택근무하면서 중간중간 불 조절해주면 되니까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고. 딸도 닭고기 잘 먹어줘서 국물에 밥 말아주면 한 그릇 뚝딱이에요. 애기 입맛에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솔직히 외식물가 이대로면 집밥 트렌드는 계속 될 거 같아요. 예전에는 '보양식은 전문점에서 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그런 구분이 무색해졌달까... 마트에서 삼계탕 재료 세트도 완전 잘 나오고, 유튜브 레시피 검색하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진짜 기본도 몰라서 닭 삶을 때 거품 제대로 안 걷어서 국물이 뿌옇고 비주얼 폭망했는데, 이제는 좀 감이 생겼어요 ㅋㅋ 실패담도 공유하자면, 지난번에 욕심내서 한약재 몇 가지 추가했다가 국물에서 쓴맛이 확 올라와서... 그날 저녁은 그냥 배달 시킬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남편이랑 눈치보며 먹었네요. 그래도 다음엔 이렇게 하지 말자 배우는 거죠 뭐 ㅎㅎ.

아 그리고 하나 더! 혹시 집에서 장어 구울 때 연기 엄청 나는 거 대비해서 환기 잘하셔야 해요. 전에 창문 다 닫고 구웠다가 화재경보기 울릴 뻔했거든요. 지금은 무조건 후드 틀고 옆에 선풍기까지 동원합니다... 이웃집에 냄새 민원 들어올까봐 조마조마해요.

어쨌든 집에서 보양식 해먹기, 처음엔 귀찮고 실패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진짜 돈도 아끼고 가족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예요. 특히 아기 있는 집은 더더욱 강추! 다만 간편식 고를 때는 꼭 후기 꼼꼼히 보시고, 저처럼 장어덮밥 실패하시는 분 없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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