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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후기

마트 삼계탕 밀키트 3종 비교해봤습니다 (ft. 2만원의 추억)

자취초보김과장

2026-07-15 05:24:43.70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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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코앞인데 삼계탕 2만원 기사 보고 진짜 놀랐네요 ㅋㅋ 작년에 회사 근처 식당에서 1만 5천원에 먹었던 거 같은데, 벌써 2만원이라니. 영업 특성상 밖에서 점심 자주 사먹는데, 물가 오르는 속도가 중소기업 월급 인상률보다 빠른 거 같아서 씁쓸하더라고요.

그래도 복날이라고 집에서 라면 먹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마트에서 파는 보양식 간편식을 일부러 돌려가면서 먹어봤습니다. 요약 드리자면, 가격 대비로는 충분히 할만한데 브랜드별로 편차가 꽤 크더라고요. 솔직 후기 남겨봅니다.

  • 마켓컬리 ‘한방 삼계탕’ (9,800원): 이건 2인분 팩이라 1인당 4,900원이었어요. 한방 재료가 꽤 진하게 들었는지 국물 색이 진하고 쌉쌀한 맛이 강하더라고요. 닭고기는 실온 해동해도 좀 퍽퍽한 느낌. 근데 국물 맛 하나는 전문점 못지않아서, 저처럼 국물파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단점은 닭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남자 혼자 먹기엔 양이 좀 아쉽더라고요. 밥 따로 해먹는 거 추천.

  • 요리하다 ‘녹두 삼계탕’ (8,900원): 이건 1인분에 8,900원. 확실히 닭 크기부터 앞에서 먹었던 거보다 컸어요. 녹두가 들어가서 국물이 걸쭉하고 고소한데, 개인적으로는 좀 느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ㅋㅋ 아마 닭 기름이랑 녹두 전분이 합쳐져서 그런 거 같은데, 초복에 더워서 입맛 떨어졌을 때는 이 느끼함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대신 살은 부드럽고 양 많아서 가성비는 여기가 제일 나았습니다. 소금 간 살짝 더 하고 파 송송 썰어 넣으니 그나마 느끼함이 중화되긴 했어요.

  • 마트 자체브랜드 ‘전통 삼계탕’ (7,200원): 대형마트에서 파는 PB제품입니다. 가격은 제일 저렴한데... 솔직히 이건 좀 별로였어요. 국물이 묽고 닭 비린내가 은근 올라오더라고요. 마늘 한 스푼이랑 청주 살짝 더 넣고 끓였는데도 잘 안잡혀서 황기가 싱겁게 들어갔나 추측해봅니다. 재구매 의사는 솔직히 없고요. 가격 생각해도 이 정도면 그냥 생닭 사서 직접 끓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가격 비교해보니까 외식이랑 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제가 가끔 가는 동네 삼계탕 집도 1만 7천원으로 올랐는데, 배달 시키면 배달비 포함해서 보통 2만원 훌쩍 넘잖아요. 마트 간편식은 1인분 기준 7천원에서 1만원 사이니까 반값도 안 되는 거죠. 맛으로만 보면 당연히 전문점이 낫지만, 혼자 살고 시간 아끼는 입장에서는 이 정도 차이면 집에서 해먹는 쪽에 손이 가더라고요.

다만 단점도 있어요. 간편식 삼계탕은 대부분 인분당 나트륨이 1,500mg 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하루 권장량이 2,000mg인데 한 끼에 거의 다 채우는 셈이니까, 국물 싹 다 마시는 분들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국물 좀 남기고 닭고기 위주로 먹는데, 그래도 짠맛에 길들여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음날 얼굴 붓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하나 더. 마트에서 보양식 코너 보니까 예전보다 종류가 엄청 많아졌어요. 추어탕, 갈비탕, 육개장에다가 한방 흑염소탕까지 있더라고요. 초복 특수 노리고 유통업계에서 밀고 있는 티가 확 나는데, 가격 할인 안 하는 제품은 정가 주고 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쿠팡에서 가격추적 해보니까 보양식 카테고리는 시즌 직전에 20~30% 올렸다가 복날 지나면 바로 떨어지는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지금 사야 하는 거면 할인 쿠폰 적용되는 것만 고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2만원 시대에 마트 간편식은 확실히 대안은 맞는 거 같아요. 근데 브랜드별로 편차가 크니까 무턱대고 싼 거 샀다간 맛 없어서 오히려 돈 버리는 느낌 들 수 있고요. 전 이번 초복에는 그나마 괜찮았던 컬리 한방 삼계탕으로 가려고요. 대신 닭가슴살 하나 더 삶아서 양 보충할 생각입니다 ㅋㅋ 다들 더운데 보양식 챙겨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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