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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후기

혼자 조용히 시작한 취미들, 써보고 느낀 점 나눠요

#취미#혼자#자기계발
다이어리

2026-08-01 02:42:37.86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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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애들 시험 기간이라 마음만 바쁜 다이어리에요. 집안일 하면서도 뭔가 텅 빈 기분이 들 때 있잖아요. 몇 년 전부터 그 허전함을 달래려고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들을 하나둘 시작해봤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제대로 오래 붙들고 있는 것들만 골라서 솔직하게 써보려고요. 혼자 하는 거라 내ペース로 조절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골랐던 것 같아요.

  • 어른 색칠하기 (컬러링북) 서른 중반에 처음 손댔는데, 이게 생각보다 돈이 꽤 들어요. 처음엔 만 원짜리 색연필 사서 시작했는데, 색이 자꾸 뭉개지고 덮는 맛이 없어서 결국 몇만 원짜리 유성 색연필로 갈아탔어요.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72색 세트로 6만 원대에 공구로 샀던 기억이 나네요. 장점은 진짜 머리 비우기에 좋아요. 애들 학원비 걱정이나 반찬 걱정을 잠시나마 내려놓게 해줘요. 집중해서 칠하다 보면 어느새 1시간 훌쩍 가있고, 완성된 페이지 보면 소소한 뿌듯함도 있고요. 단점은... 목이랑 어깨가 정말 아파요. 저는 허리도 안 좋아서 바른 자세로 앉아서 하다가도 금방 구부정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자기계발'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비추. 그냥 시간 때우기 이상의 의미를 찾긴 힘들어요. 저는 그게 좋아서 하는 거지만 ㅋㅋ.

  • 다이어리 꾸미기 (기능성 기록 위주) 이건 거의 생활이 됐어요. 처음엔 그냥 일정이나 적는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살림 기록과 결합해서 쓰고 있어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리스트를 적고, 유통기한 임박한 걸 형광펜으로 표시해두니까 식비가 정말 조금씩 줄더라고요. 장보기 전에 꼭 체크하니까 이중으로 사는 일도 없고. 다만 여기 함정은 '도구 욕심'이에요. 마스킹 테이프 하나에 만 원, 예쁜 펜 본다고 몇천 원씩... 저처럼 모으는 재미에 취약한 성격이면 분명 초반에 지출이 있어요. 저도 처음 1년은 지름신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았어요. 지금은 딱 '기능적인 펜' 한두 자루랑 접착 메모지만 쓰는 걸로 정착했어요. 제트스트림 0.5mm 펜 하나랑 다이소 떡메모지요. 좋은 펜 하나가 집안일 능률을 확실히 바꿔주더라고요. 뭔가 적는 행위 자체가 즐거워져야 유지가 되니까요.

  • 혼자 동네 산책하며 사진 찍기 이건 돈이 거의 안 드는 취미라 정말 좋아요. 저는 카메라 없이 그냥 핸드폰으로 찍어요. 해 질 무렵에 애들 저녁 먹이고 잠깐 동네 한 바퀴 돌면서, 길가에 핀 잡초 꽃이나 예쁜 담벼락을 찍고 와요. 주부는 밖에 잠깐 나갈 일이 은근 없어서 이 산책 시간이 환기구 역할을 해요. 단점은 날씨와 계절을 많이 타요. 미세먼지 심한 날이나 한겨울, 한여름엔 나가기가 진짜 싫어지고, 그러면 리듬이 깨져서 다시 시작하기까지 텀이 길어지더라고요. 작년 겨울엔 두 달 동안 거의 집에만 있었더니 그대로 무기력해지더라니까요.

  • 온라인 강의로 자격증 공부 (추측 담아서 씁니다) 이건 제 경험이 아니라, 같은 반 엄마 따라가다가 옆에서 들은 이야기예요. 심리상담 쪽이나 정리수납 같은 자격증을 혼자 준비하는 분들 꽤 있더라고요. 주변에서 본 걸로 추측해보면, 확실히 뭔가 '성취'라는 결과물이 남으니까 자기만족감은 클 것 같아요. 그분도 정리수납 자격증 따고 블로그 하시면서 소소하게 일도 연결되셨다고 하고. 반대로 걱정되는 점은, 제가 보기엔 돈과 시간을 꽤 써야 하는데 자격증 취득 후에 실제로 써먹을 곳이 많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특히 온라인 강의는 중도 탈락하기도 쉽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집에 일이 많으면 공부 시간 확보도 힘들고요. 입시 정보 캐느라 바쁜 제겐 좀 그림의 떡 같아서, 그저 부러워하고만 있어요 ㅎㅎ.

결국 제 기준으로는, '돈이 많이 들지 않고, 언제든 멈췄다 시작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산책이랑 다이어리 꾸미기는 진짜 오래 갔고요. 색칠하기는 몰입감은 좋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1년 정도 하다가 접었네요. 혹시 다른 분들은 혼자 어떤 취미 즐기시는지, 특히 집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거 있으면 나눠주세요. 저도 요즘 뭔가 하나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눈팅 중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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