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형마트 갔다가 아보카도 오일 500ml에 15,800원 찍힌 거 보고 기겁했어요. 솔직히 이제 이유식도 거의 끝나가고 볶음밥이랑 계란말이에 쓸 기름인데, 이 가격 유지할 필요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자취할 때부터 정리해둔 가성비 기름 고르는 제 기준 좀 풀어보려고요. 다 제 경험이고 체질이나 요리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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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구간을 먼저 정해요 저는 900ml~1L 기준으로 딱 5천 원 이하만 봐요. 이 선 넘으면 ‘특수유’라고 마음속으로 분류하고 장바구니에서 지웁니다. 특수유는 정말 튀김하거나 특별한 요리할 때 소량만 사는 걸로. 평소 두부부침, 김치볶음, 계란후라이에 쓸 기름은 그냥 기본기 좋은 걸로 충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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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연점은 무조건 180도 이상 저희 집은 가스레인지 화력이 좀 센 편인데, 발연점 낮은 기름(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60도대)은 볶음 시작하자마자 연기 나서 환풍기 돌려도 눈 따가웠어요. 포도씨유(210도), 카놀라유(200도), 해바라기씨유(230도) 정도면 무난하고, 쌀눈유도 230도 넘어서 좋았는데 가격대가 좀 올라가서 주력으로 쓰진 않아요. 꼭 스펙 확인하시고, 모르는 브랜드는 아예 상표 뒷면에 발연점 적혀 있는지 보세요. 없으면 거르는 게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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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통 vs 작은 통: 산패 때문에 저는 작은 통 선호 “1.8L가 리터당 1500원 더 싸요!”라는 멘트에 넘어가곤 했는데, 튀김 자주 안 하는데 큰 통 사면 오히려 손해더라고요. 기름은 개봉 후 빛이랑 공기 닿으면 진짜 빨리 산패해요. 특히 여름엔 900ml도 다 쓰기 전에 냄새 살짝 이상해지는 경우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900ml 이하, 그것도 주둥이 좁고 뚜껑 꼭 맞는 걸로 삽니다. 가끔 500ml 특가 뜨면 두세 통 사서 빛 안 드는 곳에 보관하고요. 제 기준 산패 체크: 기름병 뚜껑 열자마자 왜인지 맡아보게 되는... 그 크레용 비슷한 냄새가 나면 과감히 버립니다. 아까워도 배탈 나는 것보단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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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미유 vs 중성유 구분해서 써라 아보카도 오일 에누리 그만하자는 이유도 사실 여기 있어요. 정제된 중성유는 맛이 없어야 돼요. 그럼 그 역할은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가 이미 너무 잘 하거든요. 콜레스테롤 때문이라면 차라리 식약처 인증 마크 확인하고 사는 게 낫다고 느꼈어요. 반대로 나물 무침이나 비빔밥에 한 스푼 둘러줄 기름은 참기름, 들기름을 저는 고집합니다. 들기름은 개봉 후 짧아서 이건 아예 동네 방앗간 가서 작은 통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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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보다 중요한 건 매일 쓰는 양 리놀렌산 뭐 이런 거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더라고요. 전 그냥 하루에 계량 스푼 3번 이하. 기름 두르는 습관 없애고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내는 걸로 코팅해서 써요.
요즘 제 주력 조합은 카놀라유 900ml 3200원짜리 + 들기름 소량 + 귀찮을 땐 그냥 버터. 이렇게 쓰니까 한 달 기름값 5천 원 깔끔하게 유지 중이에요. 아보카도 오일 광고에 흔들렸던 분들 있다면, 한 번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