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완숙이니 반숙이니 말은 쉽지만 불 앞에 서면 1분 차이로 식감이 확 달라지거든요. 제 경험으로는 냉장고에서 막 꺼낸 달걀을 끓는 물에 넣고 6분 30초 정도 삶으면 흰자는 탱탱하게 익고 노른자는 가장자리만 살짝 익은, 소금 찍어 먹기 딱 좋은 반숙이 됩니다. 8분이 넘어가면 노른자 중심부가 쫀득한 크림 상태에서 퍼석해지는 경계선이라 아시다시피 샌드위치용으로 쓰기 애매해져요. 완전히 퍽퍽한 완숙은 11분 이상, 단 너무 오래 삶으면 흰자에 푸른빛 도는 유황 냄새가 나니까 13분 넘기지 않는 게 좋더라고요. 참, 저는 삶고 나서 바로 찬물에 담가야 껍질이 매끈하게 벗겨진다는 건 워낙 기본 중의 기본이고, 시간 잴 때는 물이 팔팔 끓는 시점부터 정확히 재는 게 포인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