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압력밥솥 파는 사람이 아니라 전자레인지로 반찬 만드는 건 오래전에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에 감자 한 박스를 잘못 사서 냉장고에 쟁여두고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고 전자레인지로 감자조림을 해봤는데 이게 의외로 먹을 만하더라고요. 껍질 벗겨서 깍둑썰기한 감자에 간장이랑 물엿 조금 넣고 5분 돌리니 아시다시피 불 조절 실패로 으깨질 걱정도 없고, 감자 전분 때문에 냄비 바닥이 타는 스트레스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불 맛이 빠져서 진간장 맛이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는 단점은 있으니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이랑 깨를 듬뿍 넣어서 마무리해야 별미로 넘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