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두부는 물렁한 성질 때문에 팬에 구울 때 기름도 많이 먹고 잘 부서져서 속 터지는 경우 많거든요. 저는 에어프라이어로 몇 달 실험해봤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기름 거의 없이도 겉면은 진짜 과자처럼 바삭해집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히 있어요. 겉은 너무 빨리 마르는데 속은 촉촉함을 유지하려면 두부 두께를 1.5cm 이상으로 썰고, 180도에서 10분 구운 뒤 뒤집어서 5분 더 돌리는 게 제 기준에선 딱 맞았거든요. 얇게 썰면 그냥 질긴 과자처럼 돼버려서 별로예요. 그리고 꼭 키친타월로 두부 표면 물기를 완전히 눌러 제거해야 해요. 안 그러면 내부 수분 때문에 에어프라이어 특유의 건조한 식감이 아니라 찐득하게 떠서 찝찝합니다. 기름을 분무기로 살짝 뿌려주면 확실히 색도 예쁘고 바삭함이 오래 가더라고요. 번거롭긴 하지만, 팬에 두부 부스러기 치우는 것보단 이쪽이 훨씬 마음 편해서 저는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