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5년차인데도 이걸 작년에야 깨달은 게 좀 창피하네요 ㅋㅋ 요약 드리자면 소금은 그냥 다 같은 짠맛이 아니라 '용해 속도'랑 '맛의 날카로움'이 완전히 다른 재료인 거 같아요. 저는 삼겹살 구울 때나 생선에 밑간할 땐 무조건 꽃소금 씁니다. 입자가 고와서 고기 표면에 금방 녹아들고, 맛소금 특유의 감칠맛이 기름진 맛을 덮어버리는 불상사가 안 생기더라고요. 반대로 굵은소금은 물에 늦게 녹으니까 배추 절이거나 삼치 자반처럼 오래 숙성시킬 때 아니면 거의 손이 안 가요. 맛소금은 MSG랑 핵산 성분 때문에 감칠맛 올리기엔 좋은데, 열에 약한 향이 있으니 저는 완성 직전에 뿌리거나 무침 요리 전용으로만 씁니다. 제 기준에선 요리가 계량이고 과학이듯, 소금도 용도에 맞춰 계량해야 그나마 일관된 맛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찌개 간은 절대 맛소금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철칙입니다, 특유의 인공적인 단맛이 국물을 애매하게 만들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