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이면 저는 평소보다 30분 늦게 일어나요. 그래도 아이들은 배가 고프니 얼른 차려줘야 하고, 설거지 폭탄도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그래서 작년부터 이것저것 시도해본 것들을 기준으로, 시간 대비 만족도가 실제로 어땠는지 써보려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아이들은 중1, 초4라서 양도 제법 먹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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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인헬: 식빵 사이드로 두고 만들면 가장 만족도가 높았어요. 팬에 토마토소스(시판용 파스타소스 써요) 깔고 달걀 3개 깨뜨려서 뚜껑 덮으면 5분 컷이더군요. 치즈를 위에 조금 올리면 아이들이 더 잘 먹어요. 단점이라면 4인분 하려면 팬이 커야 해서, 작은 팬으로 두 번 돌려야 하는 게 조금 번거로웠어요. 설거지도 팬, 주걱, 접시 정도라서 부담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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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볼: 집에 과일이 이것저것 남을 때 애용하는데, 생각보다 준비 시간이 길어요. 아무리 간단해도 과일을 씻고 썰고, 그래놀라를 세팅하고 나면 10분 넘게 걸리더군요. 그리고 포만감 면에선 좀 애매해서, 식빵 한 장이라도 같이 구워야 아이들이 금방 배고파하지 않아요. 그릭요거트를 쓸 때는 가격이 꽤 올라가는데, 일반 플레인요거트로 하면 좀 묽어서 아이들이 흘리는 일이 잦았어요. 그 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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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토스트: 식빵을 계란물에 적셔 굽기만 하면 맛있으니까 자주 해먹었어요. 그런데 이쪽은 제 경험상 계란물이 조금이라도 짜야 풍미가 살고, 그냥 하면 슴슴해서 아이들이 시럽을 많이 찾았어요. 시럽은 설탕 덩어리라서 좀 꺼려지고요. 그리고 한 번에 4장 구우려면 중약불로 10분 넘게 걸리는 점은 꼭 감안하셔야 해요. 불 조절 잘못하면 겉은 타고 속은 질척해지더군요. 설거지는 계란물 그릇, 팬, 뒤집개에 식탁도 끈적해져서 닦는 일이 은근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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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핫도그+스크램블에그 조합: 이건 정말 시간에 쫓길 때 쓰는 구성인데, 영양 밸런스가 마음에 걸려도 아이들 반응은 제일 좋아요.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핫도그 4개 돌리는 동안 달걀 4개로 스크램블 만들어서 함께 주는데, 딱 15분이면 마무리됩니다. 단점은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느꼈지만, 값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점이에요. 요즘 냉동 핫도그 1봉지(4
5개입)도 브랜드 기준으로 56천 원 예사고, 달걀 값까지 하면 재료비만 7~8천 원 정도 나오니까 주말마다 하기엔 부담스러웠어요. -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반복하게 되는 구성 하나를 정리해볼게요. 식빵(혹은 크로와상 냉동생지)+아보카도+반숙란+방울토마토인데요. 아보카도는 전날 저녁에 상태를 보고 미리 꺼내두면 다음날 딱이에요. 식빵은 토스트기에 돌려놓고, 달걀 삶는 물을 올린 뒤 7분 타이머 맞춰두면 그 사이에 방울토마토를 씻고 접시에 담는 정도라서 동선이 깔끔해요. 다만 아보카도 가격이 시기에 따라 편차가 커서, 장 볼 때 할인 중일 때만 사두는 편입니다.
주말 브런치에 이것저것 해보면서 느낀 건, 결국 식재료 미리 준비하는 데 성패가 달렸다는 거예요. 토요일 장을 볼 때, 일요일 아침까지 감안해서 과일이나 달걀을 좀 더 넉넉히 사두는 정도가 전부라도 훨씬 쉬워지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가계부 앱에 식비 항목을 아침과 점심·저녁용으로 분리해서 기록하는데, 이렇게 해보니 주말 브런치 비용만 나름대로 통제가 되는 체감이 있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