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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하나 더 두고 진짜 후회 없어요. 교차 오염 얘기 나와서.

다이어리

2026-07-14 04:03:10.77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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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뉴스에서 이거 나왔더라고요. 여름철 식중독 환자 절반 이상이 6월에서 9월 사이에 몰린다는데, 이제 진짜 장난 아니구나 싶었어요. 저는 원래 식중독 얘기 나오면 상한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상한 음식보다 교차 오염이 더 문제라는 얘길 듣고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생닭 썰었던 도마에 대충 씻고 야채 썰고 있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해요.

작년까지는 도마 하나로 다 썼어요. 플라스틱 도마는 작은 거 하나, 나무 도마 큰 거 하나 이렇게 두 개 있었는데 용도 구분은 안 하고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썼거든요. 그러다 봄에 문구 공구한다고 커뮤니티 눈팅만 하다가 우연히 주방용품 글에서 도마 색깔별로 용도 나눠서 쓰는 거 보고 충격 받았어요 ㅋㅋ 진짜 그런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싶더라고요.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쓰는 거라고? 그때부터 알아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도마 4개로 나눠서 써요. 빨간 건 육류, 노란 건 생선, 초록은 야채, 하얀 건 과일이나 빵. 처음에 남편이 도마 왜 이렇게 많냐고, 설거지거리만 늘린다고 잔소리했는데 제가 사흘 동안 식중독 관련 기사랑 논문 요약한 거 프린트해서 식탁에 두니까 그 뒤로는 아무 말 안 해요 ㅋㅋ

가격은 저는 좀 저렴한 걸로 샀어요. 마트에서 파는 세트 있는데 보통 2만원대 초반이면 컬러 도마 4개 세트 살 수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싼 티 나고, 얇아서 오래 못 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대신 진짜 단점은, 물기 있는 채소 썰 때 도마가 바닥에서 미끄러져요. 이건 좀 위험한 거 같아서 저는 밑에 젖은 행주 깔고 써요. 이거 없이 쓰면 손가락 조심하셔야 돼요 진짜. 그리고 오래 쓰다 보면 컬러 부분이 조금씩 희미해져서 구분이 어려워질 거 같아서, 저는 아예 매직으로 도마 옆면에 한글 크게 써놨어요. '고기' '생선' 이렇게. 안 예쁘지만 실용은 최고예요.

교차 오염 관련해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해동이에요. 저는 예전에 냉동 닭가슴살을 그냥 싱크대에서 상온 해동했어요. 물에 담가놓거나. 근데 그게 진짜 위험한 거더라고요. 드립이 바닥에 떨어지고, 그 물이 여기저기 튀어서 다른 식재료 오염시킬 확률이 높대요. 그래서 요즘은 전날 밤에 냉장실로 옮겨서 천천히 해동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이게 진짜 중요한 게, 급하게 요리해야 할 때 냉장 해동 못 하면 전자레인지 해동 기능이라도 쓰는 게 낫대요. 근데 저는 전자레인지 해동은 고기가 질겨져서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어쩔 수 없을 땐 그렇게라도 합니다. 상온 해동은 진짜 위험하고, 저처럼 깜빡깜빡 하는 사람은 아예 식재료 살 때부터 이틀치씩만 사는 게 속 편해요.

칼도 좀 신경 쓰게 됐어요. 원래는 칼 하나로 다 썼는데, 이제는 채소용, 육류용 이렇게 나눠서 써요. 칼을 여러 개 사는 게 부담스러우면, 육류 썰 때는 일회용 비닐장갑 끼고 바로 버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그렇게 하다가 손에 힘이 없어서 칼질할 때 비닐이 밀리는 느낌 때문에 칼을 하나 더 장만했어요. 다이소에서 산 회칼인데, 5천원이었나? 그래도 이거 사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실 이 모든 게 귀찮을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습관이 돼서 그냥 해요. 설거지거리 늘어나는 건 솔직히 부담인데, 여름철에 가족 중에 누구 하나 아프고 나면 그 후유증이 더 크잖아요. 중3이랑 초6 아이들 있는데, 시험 기간에 배탈 나면 진짜 난감해요. 저번 주에도 큰애 반에서 절반이 결석했다는 얘기 듣고, 좀 과하다 싶으면서도 이게 맞구나 싶더라고요. ㅎㅎ

혹시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교차 오염 관련해서는 제가 이것저것 찾아본 게 많아서 여쭤보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릴게요. 다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추천 2

댓글 1

  • 김과장2026-07-14 05:36:49.937Z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교차 오염은 진짜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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