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네 마트 다가 계란 한판 집으려는데 가격표 보고 손이 바로 내려가더라고요. 7천원대 찍은 거 처음 봤어요. 작년 이맘때 엑셀 기록 보니까 4천원 중반이었는데, 거의 50% 올랐네요.
기사 찾아보니까 무더위랑 휴가철 겹치면서 계란값이 역대 최고 수준이래요. 닭들이 더위 먹어서 산란율이 뚝 떨어졌다고. 맞는 말인 게, 저번주에 사 온 계란도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았어요. 왕란이라고 써있는데 예전 대란만 하더라고요. 이 더위에 닭들 고생하는 거 생각하면 계란값 오르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서민 입장에선 진짜 부담됩니다 ㅋㅋ
수박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네요. 제가 여름마다 수박 주스 만들어 먹는 걸 낙으로 삼는 사람인데, 올해는 한 통에 2만원 넘는 거 보고 포기했습니다. 마트 직원분이 "올해 수박이 원래 귀해요, 비 많이 와서"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얼음 은 냉커피로 버티는 중입니다.
삼겹살도 예전 같지 않아요. 휴가철이라고 바비큐용으로 좀 사볼까 했는데 100g당 3천원 훌 넘더라고요. 작년 여름 캠핑 갔을 때랑 비교해서 20~30%는 오른 느낌. 냉동 삼겹살로 눈 돌려봤는데 그것마저 가격이 올라서, 그냥 앞다리살 사서 양념 구이 해먹었어요. 요약 드리자면, 삼겹살의 기쁨을 앞다리살로 대체 중입니다 ㅎㅎ
제가 실제로 장보기 예산 엑셀 돌려보니까 6월 대비 7월 식비가 약 15% 증가했더라고요. 메뉴는 비슷하게 가져갔는데 순수하게 물가 상승분 때문에 지출이 늘었어요. 이러다 8월은 더 심해질 거 같아서 불안하네요. 폭염이 8월 중순까지 간다고 하니까 계란·채소류는 계속 오를 거고, 휴가철 끝나도 추석 전까지는 육류가 또 들일 테고.
그래서 제 나름의 대응 전략을 세웠습니다. 일단 계란은 한판 사서 바로 삶은 계란으로 만들어두고 있어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은 끄없거든요. 단백질 섭취는 두부로도 대체하고 있고, 채소는 시장 마감 시간 맞춰가서 할인 코너 노리는 중입니다. 수박은… 그냥 포기요. 대신 얼음 동동 띄운 식혜나 수정과로 여름 기분 내고 있어요 ㅋㅋ
사실 이런 물가 상승은 개인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스트레스 받기보단, 쿠팡 가격 변동 기록하면서 최적 타이밍에 사재기 하는 재미로 버티고 있어요. 요즘은 채소류보다 냉동식품 위주로 장보는 게 인 거 같더라고요. 단기간에 물가 안정되긴 어려울 테니, 각자 대체 식재료나 보관법 연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요즘 먹거리 물가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가요? 계란 대체한다거나, 고기값 아끼는 노하우 있으면 공유 좀 부탁드려요. 저도 엑에 열심히 기록해서 쓸 만한 거 있으면 또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