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이면 냉장고 채소칸에 애매하게 남은 파, 양파 반쪽, 당근 3분의 1토막 같은 것들 정리하느라 저는 채소팩을 만들어요. 일단 남은 채소 전부 깨끗이 씻어서 0.5센티미터 이하로 잘게 썰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닦은 다음 지퍼백에 넣어 평평하게 눌러 냉동실에 넣어두면 돼요. 이렇게 해두면 볶음밥 만들 때 기름 두른 팬에 얼은 채 그대로 부어서 볶기만 하면 되니까 아침에 시간이 진짜 많이 줄더라고요. 단점은 양배추나 애호박처럼 물이 많은 채소는 해동 후 식감이 흐물해져서, 저는 그런 애들은 따로 모아 국이나 찌개용으로 얼립니다. 물기 제대로 안 닦으면 채소끼리 얼어붙어서 팬에 넣을 때 한 덩어리로 나오니까 꼭 키친타월로 눌러서 말려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