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회사 근처 국밥집에서 옆자리 은행원분들이 하는 얘기 듣다가 좀 놀랐어요.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00%까지만 해준다는 거예요. 기존에는 150%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우대금리 0.2~0.3%p를 그냥 없애버렸고, 우리은행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거 같다고 하고요.
사실 요즘 주식장이 좀 달아오르긴 했잖아요. 제 주변에도 테마주나 해외 etf 물타기 하다가 결국 신용대출까지 받는 케이스가 몇 명 있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으로 수익 나면 그걸로 생활비 보태고 하는 건 개인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게 ‘빚투’로 번지는 걸 은행이 먼저 감지하고 조이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잠깐 영업팀에서 대출 상담 받아본 경험 생각나네요. 작년 10월쯤에 급하게 목돈 들어갈 일 있어서 신한은행 가니까 당시에는 연소득 200%까지도 일단 한도가 나오긴 했었거든요. 금리는 4% 초반대로 꽤 낮았고요. 근데 그때 상담해준 분이 “요즘 대출 수요가 너무 몰려서 곧 한도 줄일 수도 있어요” 라고 했던 게 이제 현실이 된 거죠.
여기에 더해 농협은행은 아예 모바일로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대요. 중단은 아니고 한도를 축소했다는 기사도 있던데, 어쨌든 사실상 새로 받기 어려워진 게 맞는 거 같아요. 제 동기 와이프가 농협 다니는데, 그쪽에선 1월부터 가계대출 총량이 거의 다 차서 2월부턴 무조건 깐깐하게 본다고 하더라고요. 부동산 쪽 대출도 그렇고, 이젠 신용까지 조인다니까 진짜 서민들만 피 보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제 경우는 월급 들어오면 일단 생활비랑 투자금을 엑셀로 딱 나눠서 관리하는 스타일이에요. 빚내서 주식하는 건 절대 말리고 싶고요. 특히 신용대출은 직장인 대상으로 금리가 낮은 편이긴 한데, 그게 내 신용도나 소득에 따라 천차만별이거든요. 저도 작년에 영끌해서 들어갔다면 지금쯤 이자 부담에 잠 못 잤을 거예요. 그래도 주변에선 “일단 받아놔, 나중에 더 조이면 못 받아” 라는 분위기 퍼지는 것 같고요.
이런 기사들이 뜨면 꼭 같이 따라오는 게 '실수요자는 문제 없다'는 금융당국 멘트인데, 제 기준에선 이미 신용대출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생활비 빠듯한 경우가 많거든요. 갑자기 병원비 나오거나, 집 수리해야 하거나.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한도가 확 줄어들면 결국 카드론이나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거라서, 그게 더 문제라고 봐요.
정리하자면:
- 하나은행: 신용대출 한도 연소득 100%로 축소 (기존 150%)
- 신한은행: 우대금리 0.2~0.3%p 인하 (사실상 금리 인상)
- 농협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신규 제한, 한도 감액
- 우리은행도 비슷한 기조로 가닥
대출 조이기는 이미 예고된 거였지만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혹시라도 지금 단기 자금 필요하신 분들은 오늘 중으로 해당 은행 앱이나 영업점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으면 일단 한도 조회부터 눌러볼 거 같은데, 그마저도 오늘 이후로는 제한 걸 가능성 있다더라고요.
주식은 여윳돈으로, 신용대출은 진짜 내 생활을 지키는 용도로만 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느끼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