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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질문

요즘 난리난 키캡 키링이랑 말랑이, 그냥 사무실에서 써봤어요

자취초보김과장

2026-06-26 14:07:19.83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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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요즘 가방에 뭐 달고 다니는 사람들 많아졌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애들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30대 동기들도 하나씩 달고 다니는 거 보고 찾아봤습니다. 키캡 키링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8배나 뛰었다는 기사도 봤고요. 저게 뭐라고 그렇게들 사는지 궁금해서 제 돈 주고 몇 개 사봤어요.

일단 키캡 키링은 진짜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기계식 키보드 키캡을 그대로 가방 액세서리로 만든 건데, 누르는 맛이 있어요. 제가 산 건 체리 프로파일 느낌 나는 5천원짜리였는데 딸깍딸깍 소리 나는 게 은근히 손이 가요. 회의 들어가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몇 번 누르고 들어가는 습관 생겼고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건 '손으로 만지는 재미'보다 그냥 액세서리예요. 예쁘긴 한데 2주 넘어가니까 딸깍거리는 것도 그냥저냥, 멋으로 다는 느낌.

그리고 소위 말랑이류(?)라고 하나요. 수박 모양 큐브같이 생긴 거. 이건 진짜 신기하게 스트레스 좀 풀리더라고요. 손바닥 안에서 꾹꾹 눌렀다가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그 느낌. 영업팀 특성상 전화로 진상 고객 상대하고 나면 책상에 10초만 주물러도 진짜 마음이 좀 가라앉아요. 가격은 개당 3~5천원 선이라 부담 없고. 단점은 잘 떨어뜨리면 먼지 개떡같이 붙어요. 실리콘 특성상 한 번 붙은 먼지는 물로 씻어도 안 떨어지는 경우 있어서 책상 위에 놔두는 게 나아요.

왁뿌볼? 이건 제가 아직 안 써봤습니다. 주문한다는 걸 깜빡해서요. 추측으로 말하자면, 향초 같은 역할에 비타민볼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들었는데 왁스를 손으로 주무르면서 향이랑 촉감을 동시에 느끼는 거라더라고요. 후기 읽어보니 겨울철 실내 건조할 때 손에도 보습되고 좋다는 얘기 있네요. 아직 실제 사용은 안 해봐서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 후기 올리겠습니다.

이런 촉감 완구랑 키링, 정리하면 자기 합리화를 좀 잘하게 되는 소비예요. 한 번에 만 원 이하로 끝나니까 '한 끼 밥값 정도지' 하면서 지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하루 정도는 진짜 뿌듯해요. 새로운 거 만지고 괜히 책상 정리도 하고. 근데 이걸 계속 사다 보면 결국 만 원이 몇 개 쌓여서 한 달에 3~4만원 훌쩍 넘긴 하더라고요. 제 엑셀 가계부에 '소품/장난감' 탭 새로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말랑이류가 실사용 기준 제일 점수 높았어요. 업무 중 스트레스 받을 때 과자 먹거나 커피 사러 가는 것보다 건강에도 낫고 시간도 덜 빼앗기는 느낌. 요약 드리자면 저렴한 가격으로 즉각적인 기분 전환 가능하다는 게 이런 촉감템들의 핵심인 거 같아요. 패션적인 요소를 따지면 키캡 키링도 괜찮은데, 이건 진짜 본인 취향에 맞는 디자인 찾는 재미가 70% 이상인 듯.

각자 자기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 따라 골라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처럼 책상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면 말랑이, 밖에서 이동 많으면 키링 하나 달고 다니는 정도로. 가성비 생각하면 5천원 미만에서 타협 보고, 여러 개 사는 순간 '가성비'라는 단어는 그냥 갖다 버려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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