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실
질문

기름값 내렸다곤 하는데, 솔직히 아직 웃음이 안 나와요 ㅋㅋ

냥이집사

2026-07-04 08:51:30.446Z

490

7주 연속 내렸다는 기사 보면서 진짜 카드 명세서를 다시 봤어요. 떨어지긴 했나 보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리터당 1900원대 초반이면 내렸다고 좋아할 단계는 아닌 거 같아요, 제 기준엔. 옛날에 자취할 때 리터당 1400원대일 때 봉고차 몰고 전국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아직도 눈에 보이는 숫자 기름값이 너무 높아 보이거든요.

실제로 제가 이번 달 초에 주유한 영수증 보니까, 완전 만땅이 아닌데도 7만원 훌쩍 넘더라고요. 제 차가 경유가 아닌 휘발유인데, 마트 주차장 들어갈 때부터 연비 신경 쓰면서 에어컨 바람 세기 약하게 트는 제 모습에 좀 서글펐어요 ㅋㅋㅋ. 기사에선 60원 '뚝' 떨어졌다고 하는데, 제 통장에서 체감되는 건 진짜 '똑' 수준이에요. 한 방울 한 방울이 아직도 피 같은 느낌.

그리고 유류세 인하 덕을 본다고 하지만 이게 정부 발표 직후보다 확 체감이 덜해요, 사실. 마트 PB 상품 고르듯이 기름도 이제 비교해가면서 넣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예전엔 그냥 집 앞 아무 주유소나 갔거든요. 근데 요즘은 일부러 주유 어플 깔고 리터당 10원이라도 싼 데 찾아서 가요. 보험사 할인 되는 날이랑 겹치면 진짜 며칠씩 계산만 하다 주유 타이밍 놓칠 때도 있고.

여기서 진짜 웃긴 건, 기름값 아끼겠다고 차 놔두고 대중교통 타거나 걸어 다니는 건데... 애 딸린 사람한텐 이게 또 쉽지가 않아요. 20개월 딸내미 데리고 버스 타려면 유모차 접고 아기띠 하고, 짐은 또 따로 메고. 이 더위에 그 고생을 감수할 만큼 대중교통비가 기름값 대비 압도적으로 싼 것도 아니거든요. 결국 차에 태우고 에어컨 빵빵 틀고 나가는 게 더 '가성비'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체력이 더 중요해서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제가 자취 10년 만에 결혼하고 나서 느낀 게, 진짜 살림에서 교통비 비중이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전엔 그냥 '차 유지비'로 퉁 쳤는데, 이젠 유류비가 식비 다음가는 고정 지출이 됐어요. 아기가 우유랑 기저귀 값 때문에 이미 장바구니가 무거운데, 여기에 기름값까지... 예전 같았으면 한 달 생활비에서 기름값 빼고 계산했을 텐데, 이젠 무조건 기름값을 먼저 떼고 식비를 줄이는 식이에요.

확실히 국제유가가 안정됐다고는 하는데, 이게 또 언제 출렁일지 모르는 거고요. 언론에서 '하락' 타령할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경험상. 저번에도 분명히 내렸다고 좋아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2000원대로 복귀했을 때의 그 배신감이란... 그래서 저는 일단 지금이 아주 싼 가격이다 생각 안 하고, 그냥 '숨 고르는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분간은 차 가지고 먼 데 나가는 것도 자제하려고요. 어차피 애기가 어려서 가까운 공원이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ㅎㅎ.

솔직히 말하면, 기름값이 체감되게 내린 건 '리터당 1500원대'는 되어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투정 부리는 중이에요. 다들 이 기름값, 어떻게 체감하고 계세요? 저만 아직 비싸다고 난리치는 건지 모르겠네요.

추천 3

댓글 0

    기름값 내렸다곤 하는데, 솔직히 아직 웃음이 안 나와요 ㅋㅋ | 질문 ·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