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준비한다고 6월 초에 제습건조기 하나 장만했거든요. 근데 이거 생각보다 애매하더라고요. 일단 저는 집이 좁은 편이라 LG나 위닉스 일반 제습기는 못 놓겠고, 샤오미 미니 제습기 알아보다가 '제습+건조' 되는 하이브리드형이 눈에 띄어서 질렀어요. 근데 한 달 써보니까 장단점이 칼 같아서 공유 좀 하고 싶고, 혹시 비슷한 거 쓰시는 분들 팁 있으면 듣고 싶어서 글 씁니다.
- 제가 산 모델은 20만원대 중반 12L짜리 하이브리드. 공간은 1인 원룸 7평 정도
- 제습 모드는 확실히 일반 제습기랑 비슷하게 습도 잡아줌. 샤오미 온습도계 기준 75%→55%까지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물통도 생각보다 덜 차는 편이라 하루 한 번 비우는 걸로 충분.
- 근데 건조 모드가 진짜 미묘해요. 빨래 10장 걸어놓고 돌려봤는데 3시간 타이머로는 수건만 겨우 마르고, 면티는 끝부분이 살짝 눅눅함. 설명서에는 6시간 권장이라는데 전기요금 생각하면 좀 망설여지고.
- 소음은 중간. 제습은 선풍기 강풍 정도, 건조모드는 약풍인데 대신 콤프레셔 돌아가는 저음이 은근 신경 쓰임. 밤에 켜놓고 자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그리고 양우산이라고 해야 하나... 이것도 올해 처음 들어본 용어인데, 저는 그냥 자외선 차단 코팅된 장우산을 사봤어요. 작년까지는 3단 접이식 양산 따로, 비 올 땐 편의점 우산 따로였는데 이게 귀찮더라고요. 특히 출근길에 비 오다가 오후에 땡볕 나는 날, 둘 다 안 챙기면 진짜 난감하잖아요ㅋㅋ 그래서 인터넷에서 장우산형 양우산 3만원대 사서 한 달 정도 써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전 괜찮네요.
- 검정색 75cm짜리. 겉은 방수, 안쪽은 은박코팅. 접으면 일반 장우산보다 1.5배 정도 두께감은 있어요
- 비 오는 날 2~3번 썼는데 투습도에 습기 쌓이는 것도 없고, 건조도 금방 됨
- 다만 햇빛 차단은 완전 양산만큼은 아니에요. 어깨랑 팔 윗부분은 그늘이 지는데 팔꿈치 아래론 햇살이 들어와서 땡볕에는 팔뚝이 따가움. 자외선 차단율 99%라기보단 체감상 70%? 그래도 없던 때보다야 확실히 낫고, 무엇보다 가방에 하나만 넣으면 된다는 게 제일 편해요.
솔직히 하이브리드라는 말에 기대 많이 했는데, 제 기준으로는 제습기 쪽은 기능이 반반이라 애매하고, 양우산 쪽은 이 정도면 실용성 있어서 만족. 그런데 주변에 물어보니 제습건조기는 더 비싼 라인(40만원 이상)으로 가야 건조 성능도 제대로 나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혹시 그 윗급 써보신 분 있나요? 예산은 한 50까지도 생각 중인데, 빨래 잘 마르는지, 소음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 이거 사기 전에 제가 몰랐던 사실인데, 하이브리드 제품들은 필터나 코팅 내구성이 단일 기능 제품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양우산도 시즌 지나면 코팅 벗겨져서 다음 해에 못 쓸 수도 있다고. 혹시 2년 이상 쓰신 분 있으면 실제 내구성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 드리자면 일단 둘 다 신박하긴 한데, 가격 대비 효율은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