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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질문

사무실에서 진짜 조용한 키보드 찾다가 정착한 이야기

#키보드#저소음#사무용품
보리차

2026-06-28 14:39:26.0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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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 키보드 찾으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사무실 자리 옮기면서 옆자리 분이 전화 업무 많으셔서 키보드 소리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몇 달 동안 저소음 키보드만 찾아서 써본 셈이죠.

가성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결국 멤브레인으로 정착했어요. 기계식 저소음 적축도 써보고 회사에서 누가 쓰던 펜타그래프도 빌려서 써봤는데, 제 기준에서는 멤브레인 중에 키압 낮은 게 가장 조용하고 손목도 편하더라고요.

제가 실제로 사서 지금까지 쓰는 건 로지텍 MK295 무소음 콤보입니다. 원래 키보드만 살까 했는데 마우스도 같이 파는 구성이 3만원대 초반이어서 그냥 세트로 샀어요. 키보드만 따로 파는 모델은 MX Keys나 K380 같은 건데, 그건 가격이 4~5만원대라 가성비로는 애매하더라고요.

MK295 키보드의 장점은 진짜 조용합니다. 키감이 스펀지 누르는 느낌이라 타건음이 거의 안 들려요. 스페이스바만 살짝 턱턱거리는 소리가 있긴 한데, 이건 고무링 끼우면 좀 나아지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옆 사람이 먼저 물어볼 정도였어요. "보리차님 키보드 바꾸셨어요? 소리 하나도 안 나네요"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은 좋았습니다 ㅎㅎ

단점은 키감이 너무 물렁해서 호불호 갈릴 거예요. 저는 원래 기계식 청축 쓰다가 넘어간 거라 처음에는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키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 감이 잘 안 와서 오타도 엄청 났고요. 타이핑 양 많은 분은 적응 기간이 좀 필요할 거예요. 저는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키캡이 ABS 재질이라 반년쯤 쓰니까 번들거림이 생기더라고요. 자주 닦아주면 괜찮은데 손 기름 많은 분은 좀 신경 쓰일 수 있어요. 저는 등산 다녀와서 손 씻고 쓰는 편이라 덜하긴 한데, 그래도 번들거림은 피할 수 없네요.

또 다른 선택지로는 한성컴퓨터 GK893B Sports도 3만원대에 써봤어요. 이건 기계식 저소음 적축인데, 확실히 멤브레인보다는 소리가 나요. 저소음 적축이라고 해도 사무실 완전 정숙한 환경에서는 살짝 서걱거리는 소리 들립니다. 근데 타건감은 훨씬 좋아서 타이핑 맛을 포기 못 하겠다 싶으면 이쪽이 낫고요. 저는 그래도 소음이 우선이어서 멤브레인으로 갔어요.

펜타그래프 방식은 아직 제 돈 주고 사본 적은 없어서 추측으로 말씀드리자면, 애플 매직 키보드 같은 건 애플 기기 아니면 페어링 문제 있을 수 있고, 로지텍 MX Keys는 가격이 10만원대라 가성비로 보기엔 좀 그렇더라고요. 회사에서 누가 쓰는 거 몇 번 쳐봤을 때는 키감은 좋았는데, 소음은 MK295보다는 조금 더 컸어요.

참고로 저소음 덕질하다가 키보드에 고무링 끼우는 것도 해봤는데, 이거 비추합니다. 3천원짜리 고무링 세트 사서 다 끼워봤는데 소음은 확실히 줄어드는데 키감이 너무 뭉개져서 오히려 타이핑 피로감만 늘어나더라고요. 차라리 처음부터 저소음 키보드 사는 게 낫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드리자면, 키보드 소음은 타건 방식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져요. 저는 원래 손가락으로 바닥까지 꾹꾹 눌러치는 스타일인데, 의식적으로 살짝 치는 연습하니까 같은 키보드도 소음이 반으로 줄었어요. 기계식 적축 쓰시는 분들 중에 소음 고민이면, 키보드 바꾸기 전에 타건 습관부터 점검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저는 이걸 깨닫고 나서 이미 멤브레인을 사버린 상태라서 좀 억울했네요 ㅎㅎ

결론은, 가성비로 진짜 조용한 거 찾으시면 로지텍 MK295 같은 무소음 멤브레인 추천드리고, 타건감도 포기 못 하겠다 하면 한성 저소음 적축 3만원대 모델 알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 이상 가격은 솔직히 사무용으로 오버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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