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게 여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향수 노트 정보 정리된 곳 찾는 중인데, 의외로 마땅한 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순히 "이 향수 탑노트가 뭐다" 이런 한 줄 설명 말고, 각 노트가 어떤 원료에서 왔는지, 비슷한 계열로는 뭐가 있는지, 시간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까지 정리된 곳이면 좋겠습니다. 쉽게 말해 향수 성분표를 읽는 재미를 주는 사이트 말입니다.
일단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건 향록(https://hyang-rok.com) 입니다. 여기 나름대로 향수 리뷰에 노트 구성이 잘 나와 있고, 계절감이나 비슷한 향수끼리 묶어주는 것도 괜찮더군요. 사이트 자체도 과하지 않고 깔끔해서 눈에 잘 들어오고요. 다만, 아쉬운 건 등록된 향수 숫자가 좀 적다는 겁니다. 니치 향수나 한정판 같은 건 검색해도 안 나오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이건 신뢰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데이터베이스의 한계라서, 보완할 다른 사이트를 찾는 중입니다.
그래서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향수 살 때, 혹은 그냥 심심해서 노트 정보 들여다볼 때 어디 이용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조건은 이렇습니다.
- 광고나 협찬 리뷰가 우선 노출되지 않는 곳
- 노트가 시각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으면 더 좋고 (예: 향 피라미드 같은 그래픽)
- 해외 사이트도 상관없음. 영어 읽는 건 큰 문제 아닙니다.
- 예산 같은 건 무료면 가장 좋고, 유료라도 월 5천원 이하라면 생각해볼 의향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향수 자체를 많이 사지는 않습니다. 한 번 사면 3년 쓰는 타입이라, 살 때 진짜 열심히 파고듭니다. 이게 배당주 포트폴리오 짤 때 종목 분석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ㅎㅎ, 향료 하나하나가 주식 종목 같고, 그게 모여서 전체적인 분위기(재무제표 같은)를 만든다고 할까요. 아, 이런 얘기 아무한테나 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어쨌든, 그만큼 진지하게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혹시 "나는 이거 쓴다" 하시는 곳 있으면 주저 말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측성으로 "여기 괜찮다던데요?" 이런 것도 좋고, 정말 실사용 중인 사이트면 더욱 좋습니다. 저도 나중에 여기저기 써보고 괜찮으면 사용기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장마 끝나고 본격 더워지니까 여름용 시트러스 계열 찾는 분들 많을 텐데, 다들 현명한 소비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 퇴근하고 집에 있는 오 드 떄베르를 다시 꺼내서 팔에 뿌려봤는데, 아니 이걸 왜 여름에 안 쓰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년 전 여름에 사놓고 냅두고 있었네요. 바보짓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