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김치냉장고 한 칸이 늘 포화 상태라 원두는 대용량으로 사서 나눠 보관하는 습관이거든요. 근데 며칠 전에 냉동실에 넣어뒀던 원두를 깜빡하고 봉지째 꺼내서 바로 그라인더에 갈았는데, 원두가 해동되면서 생긴 습기 탓인지 뭔지 향이 확 날아가더라고요. 게다가 같이 넣어둔 서리태 콩 비린내까지 은은하게 배겨서 커피 맛이 영 아니었어요. 소분해서 진공 밀봉하고 한 번에 쓸 만큼만 딱딱 꺼내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매번 그렇게 하기엔 일이 번거롭거든요. 냉동이 정말 답인지, 아님 그냥 서늘한 곳에 밀폐해서 빨리 소비하는 게 나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