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진짜 코앞인데 아직 레시피 정리도 못 했어요. 저는 전이랑 나물 같은 기본 반찬들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평소에는 만들어먹을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동그랑땡은 그렇다 치고, 동태전이나 호박전은 반죽 농도랑 기름 온도 맞추는 게 은근히 까다로워서 매년 실패했거든요. 나물도 고사리나 도라지 같은 건 조리 시간을 잘 몰라서 식감이 다 망가지고요.
그래서 올해는 좀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자 하고 여기저기 뒤적였는데요. 일단 https://homefoodwiki.com 여기 한 번 들어가봤는데, 명절 음식 메뉴별로 정리는 잘 되어 있더라고요. 사진이 진짜 정갈한데, 그게 배우는 입장에서는 단점이기도 해요. 중간 과정 컷 없이 완성샷 위주라서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설명이 친절한 편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돼지고기 수육 잡내 없애는 팁은 꽤 구체적이어서 참고할 만했어요.
지금 제 상황은 이래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도 있고, 저랑 남편은 사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에요. 문제는 시댁에 갈 때 제가 가져가야 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거든요. 양은 적지만 모양새라도 제대로 갖춰야 해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산은 재료비 5만 원 안으로 잡고 있고, 당일 아침에 조리해서 점심 전에 포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시간이 많지 않으니 효율이 생명이에요.
다른 분들은 명절 레시피 어디서 보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유튜브로 검색하면 너무 고수분들 영상만 나와서 오히려 더 주눅 들 때가 있더라고요. 재료 손질은 대충 넘어가고 불 조절이나 간 맞추는 건 경험으로 때우는 식이라, 저처럼 명절에만 딱 한 번 하는 사람한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블로그는 또 체험단 홍보 글이 너무 많아서 걸러 보기가 힘들고요.
혹시 믿고 보는 레시피 사이트나, 아니면 특정 유튜버 중에 초보자 대상으로 진짜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분 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특히 전 부칠 때 반죽 비율이랑 기름 온도, 나물은 불리는 시간부터 양념 배합까지 세세하게 나온 걸 찾고 있어요. 실패담도 좋으니까 공유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깻잎전 했다가 기름을 너무 적게 둘러서 깻잎만 새카맣게 탄 적 있어요. 올해는 그런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거든요. 명절 준비, 다들 힘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