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희 엄마 세대는 이모티콘 쓰는 법이 따로 있거든요. 며칠 전에 장 보러 가야 해서 엄마한테 '마트 갈 거 있어?' 물었더니 답장으로 활짝 웃는 얼굴 이모티콘만 딱 보내셨어요. 좋다는 뜻인 줄 알고 전화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너 지난번에 사다 준 깐마늘 있잖아. 그거 말고 통마늘" 이러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그 웃는 얼굴이 '깐 거 말고 통으로' 라는 뜻이었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엄마 머릿속에선 마늘 까는 거 생각하느라 그게 웃는 얼굴로 표현된 거라더라고요. 앞으로는 엄마 이모티콘 사전 같은 거 하나쯤은 있어야 대화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