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작한 지 이제 3주 차예요. 애기 낳고 체력이 진짜 바닥나서 재택 끝나면 저녁에 헬스장 가거든요. 집 앞에 새로 생긴 곳인데 시설 깔끔하고 샤워실도 넓어서 괜찮았는데...
수건에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내 몸 냄새인 줄 알았쥬. 운동 땀에 젖은 수건이니까 내 냄새겠거니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수건 받자마자 얼굴에 대면 생선 비린내 비슷한 게 올라와요. 세제 향이랑 섞여서 더 기괴함.
샤워하고 닦을 때마다 숨 참고 빨리 닦아요. 운동하면 숨 차는데 수건에 얼굴 묻는 순간 숨 더 참게 됨ㅋㅋㅋ 이게 무슨 폐활량 훈련이야 심폐지구력 키우는 건지.
어제는 진짜 심해서 카운터에 말했거든요. "수건에서 냄새 좀 나는 것 같은데요" 했더니 직원분이 새 수건 꺼내주시면서 "아~ 건조기 돌릴 때 습기가 좀 남으면 그럴 수 있어요!" 하시는데... 그게 끝이었어요. 아니 습기 문제인 건 알겠는데 해결을 해야죠? 그날도 똑같은 냄새 풀풀 나는 수건 썼어요.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서 남편한테 수건 들고 와서 냄새 맡아보라고 했어요. 한 번은 헬스장 갈 때 집 수건 챙겨가서 비교도 해봤고요. 집 수건은 아기용 세제에 삶아서 뽀송뽀송 무향인데 헬스장 거는 세제 향 밑에 꿉꿉한 비린내가 깔려요. 남편도 인정. "어... 이거 좀 그런데?" 함.
사실 환불 고민 진짜 많이 했거든요. 6개월 끊었는데 4만원대에 수건 서비스 포함이라 가성비로 고른 건데 수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줄은 몰랐쥬. 운동 가기 전에 '오늘 수건 냄새 덜 하길' 기도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ㅋㅋㅋ
클린하게 운동할 권리... 진짜 이거 중요하다고 봐요. 기구 닦는 건 눈에 보이니까 열심히 닦는데 수건은 세탁 과정이 안 보이니까 관리가 허술한 거 아닌가 싶고. 세탁 위생이랑 건조 상태 점검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직원분도 친절하시고 시설도 좋은데 수건 하나 때문에 이미지 다 깎이는 느낌.
아직 환불은 못 했어요. 다음 주에 한 번 더 말해보고 똑같으면 그땐 진짜 얘기하려고요. 수건 냄새로 환불 요청하는 민폐같지만... 돈 내고 냄새 맡으러 다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싶어서요.
혹시 헬스장 수건 문제로 컴플레인 넣어보신 분 있나요? 아니면 내가 진짜 오바하는 건지 의견 좀... 내 코가 망가진 건지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