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젊을 때부터 불면증이 좀 있었거든요. 애들 어릴 땐 체력으로 버텼는데 나이 드니까 밤에 한 번 깨면 새벽 세 시까지 뒤척이는 게 일상이 됐어요. 그런데 우연히 안방 불 끄고 휴대폰 대신 책을 펴본 지 한 달쯤 지났는데, 이게 참 신기하게도 잠드는 속도가 확 달라졌거든요.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져서 책 덮자마자 바로 깊은 잠으로 빠지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아서, 솔직히 이 나이에 무슨 특효약 만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