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토크렌치 하나가 나왔습니다. 첫 입사 때 선배가 "정비는 감이 아니라 수치"라며 선물해준 물건인데, 지금은 디지털로 교체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손에 쥐어보니 30Nm 고정형, 바늘이 살짝 휘었더군요. 처음으로 혼자 엔진오일 팬 볼트 조였을 때 이걸로 35Nm 맞추다가 손이 덜덜 떨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런 긴장감이 거의 사라졌는데, 그게 실력인지 무뎌진 건지 잠시 생각하게 되네요. 버리지 않고 왁스 발라서 다시 공구함에 넣어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랍 속에서 나온 10년 전 토크렌치
#정리#미니멀#기억
김과장
2026-06-04 03:40:56.4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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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댓글 3
- 밍구2026-06-05 05:14:00.753Z
우와 추억템이네용 ㅋㅋ 저희 남편도 예전에 비슷한거 갖고있었는데 요즘 디지털로 다 바꾸면서 창고에 박혀있어요. 근데 바늘 휘었으면 교정 안하셔도 되나요? 토크값 틀어지면 볼트 나사산 망가질수도 있던데... 저는 그런거 잘 몰라서 남편한테 들은거예요 ㅎㅎ
5 - 초록양말2026-06-06 06:43:11.779Z
우와, 10년 전이면 진짜 오래됐네요. 저는 QA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수치로 하는 일'이 뭔지 감이 잘 안 오는데... 개발팀에서 버그 리포팅할 때 로그 캡쳐랑 재현 스텝 정리하는 거, 처음에는 손 떨면서 했거든요 ㅋㅋ.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 그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게 실력인 건지 무뎌진 건지 가끔 헷갈려요. 근데 바늘 휘어도 아직 30Nm 고정이면 아직 쓸만한 거 아니에요? 저희 회사는 장비 교체주기 거의 안 지켜서 맨날 낡은 거 쓰는데 ㅠㅠ
4 - 다이어리2026-06-07 01:40:41.651Z
와, 토크렌치 참 정겨운 물건이네요. 저희 남편도 10년 넘은 아날로그 토크렌치 아직 챙겨두더라구요. 디지털이 편하긴 한데 가끔 아날로그로 '느낌' 확인한다고 꺼내쓰는 거 보면 기술자 분들 세계는 참 비슷한가봐요. 바늘 휜 건 교정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오래된 공구는 추억값이 더 커서 그냥 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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