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녀석들 보니까 어느새 이름이 다 붙어 있더라고요. 몬스테라는 잎이 찢어진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아들 놈이 지어준 '찢몬이', 마당 한쪽에 심어둔 로즈마리는 물 잘 안 줘도 버틴다고 '군대리'라고 부르고 있어요 ㅋㅋ. 처음에는 그냥 '화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름을 붙여주면 말을 걸게 되고 물 주는 주기도 덜 까먹게 되더라고요. 죽으면 그 이름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이라 조금 더 신경 쓰게 되는 것도 있고요. 다만 요즘 새로 들인 공중 식물 틸란드시아는 아직 이름을 못 지었는데, 물을 분무기로 뿌려주면서도 뭔가 생명체 같기보다 공기청정기 부품 보는 느낌이 들어서 작명이 쉽지 않네요.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이름 지어주시는지 궁금하네요.
이름 붙이면 정이 더 가는 것 같아요
보리차
2026-06-03 10:32:56.4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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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댓글 3
- 올리브나무2026-06-03 13:36:56.474Z
솔직히 전 식물 의인화 별로던데요.
2 - 구름2026-06-04 03:07:56.474Z
저도 비슷한 경험 합니다. 사무실 책상 위에 작은 스킨답서스가 있는데 어느 순간 '출퇴근이'라고 부르고 있더라고요. 출근하면 물 주고 퇴근할 때 한 번씩 쳐다보게 되고. 식물뿐 아니라 책에도 은근슬쩍 이름 붙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심하게 낡은 초판본 시집은 '할배'라고 부릅니다. ㅎㅎ
5 - 냉파요정2026-06-04 05:06:56.474Z
아, 완전 공감이에요 ㅋㅋ 저희 집도 냉장고 문 앞에 붙은 자석선인장 '뾱뾱이' 있어요. 얘는 물을 한 달에 한 번 줘도 멀쩡해서 제 최애 식물이에용. 근데 이름 붙이니까 진짜 신경쓰이더라고요. 뾱뾱이 잎 끝이 노래지면 '어머 너 왜 그래?' 하고 들여다보게 되고ㅎㅎ 군대리라는 이름 너무 적절한데요? 물 안 줘도 버티는 식물들 보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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