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주말에 옷장 정리하다가 구석에서 곰팡이 핀 사진첩 하나 나왔는데, 이거 청소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2시간 넘게 그 자리에 앉아있었네요 ㅎㅎ. 막 학교 급식실 첫 발령받았을 때 앞치마 두르고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보니까 스물셋의 저는 참 앳되고 의욕만 넘쳤는데, 그때 선생님이 "수미 씨, 소금 덜 넣었어요?" 하던 잔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기분. 뭐랄까 사진은 먼지내가 나는데 기억은 반짝반짝 새 거라서, 버려야 하는 게 사진첩인지 그때의 나인지 좀 헷갈렸어요 ㅋㅋ. 그래도 덕분에 찌든 때 같은 피로가 좀 씻겨 나간 기분.
청소하다 말고 2006년으로 타임슬립했네요 ㅎㅎ
수미네주방
2026-06-01 00:48:56.4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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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나무늘보2026-06-01 08:25:56.474Z
폴라로이드 특유의 색감이 이상하게 감정을 더 증폭시키더군요. 디지털 사진은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확인해 보니 그때 그 흐릿한 초점 덕분에 기억이 더 선명해지는 아이러니한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ㅎㅎ 소금 덜 넣었냐는 잔소리 하나까지 완벽하게 복원되는 그 순간이 참 신기한 일이죠.
4 - 냥이집사2026-06-01 13:00:56.474Z
사진첩에 곰팡이 핀 거면 습기 때문일 텐데, 옷장 안 제습제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저도 작년에 결혼사진 곰팡이로 다 버렸잖아요 ㅠ 진짜 손 떨렸거든요… 글 읽으니까 왜 울컥하쥬 ㅎㅎ.
5 - 자취초보김과장2026-06-02 17:38:56.474Z
저도 옛날 사진 보면 시간 순삭되더라고요 ㅎㅎ
5 - 소소한일상2026-06-03 02:38:56.474Z
저도 작년에 교사 생활 20년차 사진첩 봤다가 눈물 날 뻔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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