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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장마까지? 요리하는 자취남한테 여름은 생존게임입니다

자취초보김과장

2026-07-07 00:32:07.56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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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오늘 아침에 기사 뜬 거 보고 한숨부터 나왔어요. 올여름 역대급 폭염에 장마까지 예고됐다네요. 작년에도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하다고 하니까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네요.

전문가들이 뭐래요. 수분 섭취 잘하고, 한낮에 야외활동 자제하고, 식품 변질되니까 냉장 보관 철저히 하라고. 당연한 얘기를 왜 이제 와서 생존 수칙이라고 포장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틀린 말은 아니니까 들어는 봐야 하는데...

문제는 이 당연한 수칙이 자취남한테는 진짜 생존 문제라는 거예요. 저는 평일엔 영업 뛰느라 밖에서 점심 먹는데, 이 더위에 돌아다니다 보면 온열질환 걸릴까 봐 무서워요. 작년에 거래처 세 군데 연속 방문했던 날, 땀인지 체액인지 모를 게 줄줄 나면서 어지럽더라고요. 편의점 들러서 생수 두 병 사서 원샷하고, 에어컨 바람 앞에서 10분 서 있다가 겨우 정신 차렸어요. 올해는 그런 날이 더 많을 거 생각하니까 진짜 아찔하네요.

그리고 장마... 이게 제일 골치예요. 비 오면 습도가 확 올라가면서 식재료 관리가 진짜 어려워지거든요. 작년 장마 때 파 한단 사놨는데, 3일 만에 초록색 부분이 물렁물렁해져서 반은 버렸어요. 대파 한단에 3천원 넘는 세상에, 버리는 돈이 얼만데요. 요약 드리자면, 식품 관리는 곧 예산 관리입니다.

제 경험상 여름철 식재료는 이것만 지키면 그래도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더라고요.

  • 두부, 콩나물, 숙주는 사온 당일 무조건 처리한다. 특히 콩나물은 비 오는 날이면 하루 만에 쉬는 경우도 봄.
  • 대파, 쪽파는 다듬어서 키친타월에 감싼 뒤 밀폐용기에 넣는다. 그래도 5일이 한계.
  • 우유는 무조건 냉장고 문 쪽 말고 안쪽 깊숙이 넣는다. 문 쪽 온도 변화 심해서 금방 상함.
  • 밥은 한 번에 많이 해서 소분 냉동. 여름엔 밥솥에 보온해두면 저녁엔 이미 쉰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냉장고 믿고 식재료 대충 넣어두면 여름에 다 썩어요. 저는 엑셀로 장보기 예산 관리하는 사람이라 더 예민한지도 모르겠는데, 버려지는 식재료 보면 그게 식비 낭비고 환경 낭비고 다 손해잖아요.

그리고 진짜 하소연 하나 더 하자면... 여름에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고문이에요. 불 켜면 주방 온도가 순식간에 2-3도 올라가는 게 느껴져요. 에어컨 틀어도 좁은 원룸 주방까지 바람이 안 들어와서, 요리하다가 샤워한 것처럼 땀범벅 돼요. 그래서 올해는 여름용 자취요리 레시피를 좀 연구해보려고요. 불 안 쓰고 전자레인지로만 만드는 요리라든지, 아니면 아예 불 앞에 서 있는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방향으로. 이거 진지하게 고민해볼 거예요.

아, 그리고 에어컨 전기세... 이것도 걱정이네요. 작년에 7월 전기요금 8만원 넘게 나와서 식겁했는데, 올해는 더 더울 거 생각하니까 한여름에 에어컨 못 틀고 선풍기만 돌리는 게 아닌가 불안해요. 에어컨 필터 청소하고, 선풍기랑 같이 틀고, 설정 온도 26도로 맞추는 정도로 버텨볼 생각인데, 이 더위에 26도가 시원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네요ㅎㅎ

암튼 다들 올여름 생존 준비 잘하세요. 저는 일단 제습제랑 물티슈 대량 구매 들어갑니다. 쿠팡에서 가격추적 해보니까 지금이 아직 세일 전이라서 좀 기다려볼까 고민중이에요. 여름 대비 물품은 6월 중순쯤에 가격이 제일 낮아지는 패턴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공유할게요.

추천 3

댓글 1

  • 서연맘2026-07-07 12:51:20.931Z

    아, 그 기사 저도 아침에 봤어요. 내용은 뻔한 얘기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식중독 진짜 조심해야 하더라고요. 작년에 저희 집도 장마철에 밥통에 보관한 밥 하루 만에 쉰 적 있어서, 그 후로는 밥 양 조금씩 해서 바로 냉동실에 넣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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