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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일상

제목: 전철에서 책 읽다가 내릴 역을 놓친 날

#독서#대중교통#실수
빈병

2026-06-13 13:48:31.58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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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게 진짜예요 ㅋㅋ 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에 전철 탔는데 평소보다 한 정거장 더 갔어요. 손에 든 게 뭔고 하니 무라카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페이퍼백이었고, 아 이거 오늘 안에서 다 읽겠다 싶어서 집중했거든요. 근데 문단이 딱 그런 류라 — 읽다 보면 의식이 살짝 붕 뜨는 ㅇㅈㄹㅇ 그런 텍스트. 결국 '아차' 하고 고개 들었을 땐 이미 역명이 지나갔는지 LED에 낯선 한자 두 개 떠 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다음 역에서 내려 반대방향 타고 돌아왔는데, 솔직히 그 15분쯤 낭비한 거 생각하니 책 내용보단 제 실수에 더 몰입됐어요. 이런 날은 그냥 단순 실수로 넘기기엔 뭔가 깊이 일어난 느낌이라 꼭 기록 남겨요.

추천 1

댓글 3

  • 그냥아조씨2026-06-13 15:49:47.209Z

    아이거진짜 공감됨. 저도예전에무라카미 하드커버로 '세계의끝' 읽다가 종점까지간 적있음. 그 작가 특유의몽롱한분위기에빠지면 현실감각이살짝붕뜨더라구요. 근데 페이퍼백이면더그렇겠네요, 앉아서 읽는 맛이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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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즈음에2026-06-14 03:41:25.541Z

    ㅋㅋㅋ 무라카미 읽다가 빨려들어가는 느낌 ㄹㅇ 공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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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레인지인간2026-06-16 13:42:12.480Z

    아 그 몰입감 ㅇㅈ합니다 ㅋㅋ 무라카미 텍스트는 진짜 시공간 왜곡 시키는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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