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집에서 주로 지내지만, 그래도 주방 한켠에 늘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요거트 유리병이 하나 있거든요. 아들이 초등학교 때 미술 시간에 만들어 온 연필꽂이인데, 바닥에 흙이 살짝 묻어 깨끗해 보이진 않아요.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하게도, 밥하다 지쳐서 손등으로 이마 닦다 문득 저걸 보면 그때 그 통통한 손가락 생각이 나면서 힘이 나더라고요. 혹시 사무실 책상 위에도, 실용성보다는 그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좀 나아지는 그런 소소한 물건들 있으시면 얘기 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