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향수라고 하면 그냥 독한 냄새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향록 같은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요즘 매일 밤 자기 전에 구경하는 취미가 생겼어요. 향에 대한 설명이나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 있으면, 같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느낌이랄까. 아직 시향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관심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라고요. 가만 보면 취미라는 게 다 이런 식으로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향수 알못이었는데, 요즘 향수 사이트 구경하는 재미에 빠졌어요
#향수#입문#근황
서연맘
2026-06-12 13:40:28.5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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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댓글 3
- 냥이집사2026-06-13 06:36:52.397Z
↳ 월세노예에게
향수 알못 시절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알게 되니까 돈만 깨지고... 저도 한때 향조 노트 보는 재미에 빠졌다가 결국 시향 없이 샀다가 방에 뿌리는 용도로 전락한 향수만 늘었거든요. 후기랑 실제 향이 너무 달라서 당황했어요 ㅠㅠ 지금은 걍 백화점 가서 직접 맡아보고 사는 쪽이 훨 나아요, 취미랍시고 돈 써봤자 후회만 남으니까.
4 - 햇살2026-06-14 00:30:00.721Z
아, 향록이요? 저도 몇 달 전부터 가끔 들어가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ㅎㅎ 특히 비 오는 날이면 괜히 우디 계열 향들만 찾아 읽게 되고 그런 거 있잖아요. 후기 읽다 보면 진짜 안 가본 숲속인데도 냄새가 상상되는 게 신기하고. 저도 예전에는 향수 = 백화점 1층 그 강한 냄새 이미지였는데, 시향지 하나씩 모아보다 보니까 이게 참 취향 타는 영역이구나 싶었어요. 전 시트러스랑 그린 계열 좋아하는데, 정작 처음 살 땐 분위기에 취해서 바닐라 들어간 거 사고 후회했었죠 ㅋㅋ 지금은 옷에 뿌리기보다 텐트 안에 살짝 뿌려놓고 캠핑 갈 때 쓰는데, 그건 또 나름대로 좋더라고요. 향 설명 읽는 거 진짜 문학 같아요. 어떤 분 후기 보면 '비 온 뒤 온실에 들어선 기분' 같은 표현 쓰시는데, 그런 말 보면 괜히 제 작업실 생각나고 그래요. 취미라는 게 딱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와서 자리 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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