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 좋길래 겨울 이불 확 빨아서 베란다 건조대에 널다가, 뻘건 속이불 들고 쭉 뻗는 순간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는 거 있죠. 순간 멍하니 그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어요. 한 30초 있다가 조심조심 내려왔는데 지금도 앉았다 일어날 때 욱신거리네요. 등산할 때 배낭 무게는 신경 쓰면서, 정작 집안일은 그냥 막 한다는 게 문제더라고요. 젊을 땐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동작이었는데, 이제는 일어서면서 하는 것도 준비운동 비슷하게는 해야 하나 싶어요 ㅎㅎ. 파스 붙이고 누워있자니 빨래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요즘 같은 환절기엔 등산보다 집안일이 더 위험한 운동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