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뉴스 보다가 기름값 떨어진다는 기사 뜬 거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ㅋㅋㅋ 요즘 물가 오르는 얘기만 들려서 다 체념하고 있었는데,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이라니 거의 1년 만에 보는 가격 같아요.
사실 저는 반수 자취생이라 차가 없어서 기름값 체감은 잘 못 해요. 근데 진짜 공감됐던 게, 지난주에 친구가 고향 내려간다고 해서 차 얻어탔거든요. 그 친구가 주유소 가면서 "야 이거 한 번 넣으면 10만 원 그냥 넘어, 이제 시골 못 가" 하면서 한숨 쉬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제가 보기엔 소형차였는데도 경유 가득 넣으니까 화면에 찍힌 금액이 9만 원대 후반... 덜덜했어요 진짜. 그 친구는 담배도 끊고 커피도 집에서만 타 마시는데 기름값은 어쩔 수 없다고 ㅋㅋㅋㅋ "아끼는 족족 주유구로 빨려 들어간다"고 하던 말이 너무 실감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150원 인하됐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그 친구 생각났어요. 한 번 넣을 때 50리터 정도 넣으면 7,500원 아끼는 거잖아요? 이게 진짜 작은 차이 같아도, 한 달에 두세 번 넣는 사람들한테는 거의 밥 한 끼 값이죠. 특히 저처럼 공시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선 7,500원이면 김밥 두 줄에 라면 하나 사먹을 수 있는 금액이라 완전 큰돈이에요 ㅎㅎ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유류세 인하로 조정된 가격이라는 얘길 듣고 좀 찝찝하기도 했어요. 정부가 세금 깎아서 내려간 건데, 국제 유가가 또 오르면 결국 다시 올라갈 거 아니에요? 예전에도 유류세 인하 끝나니까 바로 반등하던 게 생각나서... 이번에도 '반짝 세일' 느낌이 강할 거 같아요. 주변에서도 "지금이 제일 싸니까 미리미리 넣어둬라" 하는 말이 벌써 돌더라고요 ㅋㅋ
저는 그래도 이 참에 자취방 살림템 중에 기름값 아끼는 간접 팁 하나 건졌어요. 원래 배달음식 일주일에 두 번 시켰는데, 배달비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른다니까 배달 라이더분들 단가 올라갈 거 생각하면 이해는 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걸어서 5분 거리 편의점에서 도시락 데워 먹거나, 집에서 계란찜 해먹는 걸로 귀찮음 임계치를 낮추는 연습 중이에요. 전자레인지 2분이면 진짜 끝이거든요 ㅋㅋㅋ 이 습관이 기름값 절약이랑 연결될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기름값 1800원대 진입은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이게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물가에 비해 월급이랑 아르바이트 시급은 그대로인 게 제일 문제인 거 같고... 그 친구도 "기름값 내려가도 이제는 불안해서 못 웃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마음 이해돼요. 저도 편의점 2+1 행사 품목이 다음 주에 끝날까 봐 쓸데없이 초조해지니까요 ㅎㅎㅎ
글이 길었네요 죄송해요. 다들 기름값 아끼시는 꿀팁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친구한테 전해 줄게요!